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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근대금융의 효시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21 17:27:34이탈리아와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 저마다 근대 금융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나라들이다. 근대 금융의 기준은 대규모 자본조달의 방식.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정 수요가 큰 궁궐이나 대규모 토목공사, 전쟁을 위해 세금을 늘렸으나 십자군전쟁 이후 유럽에서 새로운 조달 방법이 자리 잡았다. 공채(public bond)를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채권은 세금보다 유리한 점이 많았다. 세금은 강압적 수단에 의존하기에 국민적 동의를 구 -
[오늘의 경제소사] 해수 추출 마그네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20 14:56:57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필수 영양소. 연합국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뒷받침한 원소. 미래 첨단산업을 좌우할 광물. 원자번호 12번 마그네슘(Mg·사진)의 속성이다. 인체와 군수산업,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영향을 미친 물질은 흔하지 않다.먼저 건강을 보자.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마그네슘 흡수에 불리하다. 탄산음료나 정제 설탕, 카페인과 술을 통해 빠져나가니까.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불안과 과민반응, 불면증에 걸리리 -
[오늘의 경제소사] 1962년 공유수면매립법 제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9 17:20:27동부이촌동과 반포, 잠실·흑석동·서빙고동·압구정동·구의동…. 이들 지역은 한국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라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또 있다. 공유수면매립지. 땅이 아니라 강이나 모래사장이었다는 얘기다. 공유수면매립은 한국 경제사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정경 유착 속에 아파트 공화국, 부동산 투기 붐을 향한 신호탄이었다. 공유수면매립이란 하천이나 바다, 습지를 메우는 행위. 처음에는 농업 진작을 목적으로 시작했다.일 -
[오늘의 경제소사]1829년 파우스트 1부 초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8 17:37:331829년 1월 19일 브라운슈바이크공국 궁정 극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쓴 희곡 ‘파우스트 1부’의 막이 올랐다. 3시간 30분간 진행된 파우스트 1부의 초연 당시 괴테의 나이가 80세. 공연에 힘을 얻었던 덕분일까. 말년의 괴테는 파우스트 완성에 힘을 쏟았다. 1831년 여름, 81세 생일을 앞두고 최종 원고를 쓰고 봉인해 뒀다가 1832년 새해를 맞아 고친 뒤 세상을 떴다. 집필에 착수한 게 21세였으니 괴테는 파우스트를 쓰는 -
[오늘의 경제소사] 잠수항공모함 I-400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8 05:21:031943년 1월 18일 일본 히로시마현 항구도시 구레. 해군 공창에서 ‘I-400(伊-400)’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센토쿠급(潛特型)’으로도 불린 이 함정의 특징은 세 가지. 첫째, 컸다. 길이 122m로 독일 잠수함보다(가장 많이 생산된 U-보트 Ⅶ형 기준) 55m나 길었다. 수중 배수량 6,560톤으로 전후 전략핵잠수함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 최대. 둘째, 비쌌다. 척당 건조 비용이 2,886만 엔(현재 환산가 270억 엔)으로 일본이 뽑은 1 -
[오늘의 경제소사] GM에 좋으면 美에도 좋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4 15:16:101953년 1월 15일 미국 상원 인사 청문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찰스 윌슨(당시 63세·사진)이 발언대에 섰다. 윌슨은 12년째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해온 인물. 250만 달러어치의 GM 주식을 보유한 주주이기도 했다. 의원들은 윌슨이 GM을 이끌며 전시 무기 생산에 공헌, 훈장까지 받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미국 정부와 GM의 이익이 상 -
[오늘의 경제소사] '경제성의 무기' 어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3 17:04:521878년 1월 14일 저녁, 흑해 남동부 바투미 인근 해역. 러시아 어뢰정 2척이 오스만튀르크 무장 증기선 인티바흐(163톤)를 어뢰 두 발로 침몰시켰다. 처음으로 자기주항식 어뢰가 적 함정을 격침한 순간이다. 물론 이전부터 비슷한 무기는 있었다. 중국이 14세기에 ‘바다의 지뢰’를 깔았다는 기록부터 ‘증기선의 아버지’ 로버트 풀턴이 18세기 말 긴 활대에 기뢰를 달았다는 사료가 남아 있다.방어용이던 기뢰를 공격용 어뢰로 -
[오늘의 경제소사] 1942년 압출식 사출좌석 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2 15:57:23공군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일까. 답은 자명하다. 사람. 10년 경력의 숙련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투입되는 예산만 100억 원가량. 경력이 같더라도 시범 비행, 곡예비행 조종사를 키우려면 약 170억 원이 든다. 교육 비용도 비싸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조종사들의 자신감과 사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세계 각국이 오늘날 비행 안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군용 항공기 등장 초기 인식은 -
[오늘의 경제소사]南北 불가침 협정과 대북 식량원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1 17:14:101977년 1월 12일 오전 10시 중앙청 제1 회의실.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제안과 정국 구상을 쏟아냈다. “남북상호불가침협정 체결에 동의한다면 주한미군 철수를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면 동포들을 위해 식량 원조를 제공할 용의도 있습니다.” 애초에 불가침협정을 거론한 쪽은 북측. 1962년 6월 최고인민회의의 편지 형식으로 서로 무력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협약 -
[오늘의 경제소사] 중국 우주굴기, 미중 경쟁 본격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10 17:30:582007년 1월 11일 오전 중국 쓰촨성 시창 인공위성 발사 기지. 위성공격무기(ASAT·Anti-satellite)를 탑재한 거대 로켓이 솟구쳤다. 목표는 865㎞ 상공의 낡은 기상위성(風雲 1C). 로켓에서 분리된 위성 요격 미사일은 초당 8㎞ 속도로 날아갔다. 불과 수 분 뒤 1.5m 크기의 목표가 산산조각 났다. 요격 미사일의 특징은 두 가지. 목표 위성의 진행 궤도와 정반대 방향에서 운동에너지만으로 파괴했다는 점이다. 고도의 기술이 없 -
[오늘의 경제소사] 1558년, 프랑스 칼레 수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7 15:59:481558년 1월 8일 프랑스 북부 칼레. 기즈 공작 프랑수아(당시 39세)가 이끄는 2만 7,000여 프랑스군에 2,600여 영국 수비대가 성문을 열었다. 영국은 충격에 빠졌다. 청교도들을 탄압해 ‘블러디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영국 여왕 메리 1세는 혼절해 버렸다. 상심한 메리 1세는 여러 병세가 겹쳐 그해 11월 42세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임종 직전 그는 두 단어를 끊임없이 중얼거리다 죽었다. ‘펠리페…칼레… -
[오늘의 경제소사] 1841년 제2차 전비해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6 13:16:251841년 1월 7일 오전 8시, 청국 광둥성 주강 삼각주. 영국 함대가 청군의 정크선과 지상 포대에 함포사격을 퍼부었다. ‘제2차 천비(穿鼻) 해전’이라 불리는 이 전투에서 영국은 청의 대형 정크선들을 단박에 깨고 강안에 배치된 11개 포대를 하나하나 무력화시켰다. 전투는 정오께 끝났다. 영국은 38명만 부상당한 반면 청나라는 277명이 죽고 467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로도 100명이나 잡혔다. 혼비백산한 청의 흠차대신 퀴산은 -
[오늘의 경제소사] 1월 6일의 축복과 대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5 17:25:4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박이 통할까. 1월 6일 열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측이 결과를 뒤집을 기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합동회의의 역할은 투표계산법(Electoral Count Act)에 명시된 그대로 표 계산. 대상이라야 선거인단 538명뿐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게 없었다. 의례적인 토의 속에 2시간가량이면 평화롭게 끝나던 회의에 풍파가 예고되고 있다.트럼프 진 -
[오늘의 경제소사] 기억 속 가장 추웠던 겨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4 16:51:281709년 1월 5일 새벽, 프랑스가 얼어붙었다. 기온이 갑자기 -10℃로 떨어진 것. 평년에 영상권이던 수은주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보름 후에는 -20℃까지 내려갔다. 파리의 기온은 19일 연속 -10℃ 이하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군인, 외교관을 지낸 생시몽 공작(공상적 사회주의자 생시몽 백작의 친척)은 ‘회상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얼마나 추웠는지 베르사유궁전의 유리잔이며 향수, 술병들이 모두 깨졌다.’ -
[오늘의 경제소사] 12년 만에 되찾은 자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1.03 17:18:581853년 1월 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드리버의 한 농장. 욕설과 저주를 퍼붓던 백인 농장주 에드윈 엡스가 마지못해 문서에 서명했다. 내용은 43세 흑인 노예 플랫에 대한 모든 권리의 포기. ‘플랫은 사유재산’이라며 저항하던 엡스는 신분증명서와 행정명령서는 물론 보안관까지 대동한 플랫 측 변호인에게 포기 각서를 쓸 수밖에 없었다. 플랫이라고 불렸던 흑인 남성은 이로써 12년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솔로몬 노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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