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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0.25%P 올렸다…기준금리 2% 시대 눈앞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5.26 18:24: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5%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적 통화 긴축 행보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의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9개월 새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뛰어오른 가운데 연내 두세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지난달 연 1.50%로 올렸던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1.75%로 인상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은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직후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하방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지만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렸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서 2.7%로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말 기준금리 2.25~2.50%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 전망이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답했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남은 네 차례(7·8·10·11월)의 금통위에서 최소 두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연말 기준금리로 2.75%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이상, 기업 부담은 2조 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
JP모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4차례 오를 것…연 2.75% 예상"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7:35:2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4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상단도 종전과 같은 연 2.75%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6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2.75%까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며 "한국은행이 한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7월, 8월, 10월에 각각 25bp(1bp=0.01%)씩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을 확인시켜준다"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가 2.25∼2.5% 범위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한 것 역시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과 들어맞는다"며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 금리 수준에 수렴하도록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사전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가와 성장 추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7·8월 인상에 대해서는 더욱 확실하지만, 10월과 내년 1월의 인상은 물가 상승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되고,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높였다. -
[마감시황] 기준금리 인상·반도체 우려에 하락 전환한 코스피…2612.45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05.26 16:44:41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따른 안도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7포인트(0.18%) 내린 2612.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23포인트(0.01%) 내린 2619.99에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심리는 얼어붙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투자가들은 1548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가 각각 938억 원, 374억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방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증권가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에 따른 안도에 코스피가 한때 상승세였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아울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최대 2.50%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합리적’으로 평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2번의 추가적인 50bp 인상에 공감대가 이루어져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초기에 유입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여지를 형성했다”면서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분위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도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앞서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이날 반도체 주가가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보다 5000원(4.63%) 내린 10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991억 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반전에는 오히려 반도체 주가 부진 영향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SDI(006400)(-1.02%), 삼성전자(005930)(-0.75%), 카카오(035720)(-0.37%), 기아(000270)(-0.37%)가 하락세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8%), 현대차(005380)(0.27%)가 상승세였다. NAVER(035420)와 LG화학(051910)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포인트(0.14%) 내린 871.43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50 포인트(0.40%) 오른 876.19에 출발했지만 코스피와 함께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7억 원, 256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50억 원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였다. 전날 코스닥 시총 2위로 올라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0.33% 올랐으며 HLB(028300)도 1.13% 상승했다. 다만 엘앤에프(066970)(-2.60%), 위메이드(112040)(-2.81%) 등 다른 종목은 모두 하락세로 장마감했다. -
이창용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상 확실시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4 17:52:2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36일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이르면 7월부터 한미 금리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나 외국인 자본 유출에 대응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 총재는 콜금리목표제가 시행된 1999년 이후 취임하고 가장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린 총재가 된다.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데 물가 상방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율, 원자재 가격, 생산자 물가, 기대인플레이션,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이 모두 물가를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나 집값 등이 변곡점에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눌러 놓을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과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금리 인상의 배경이다. 이달 미 연준의 빅스텝으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금리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좁혀졌다. 올 3~4월 외국인 투자 자금은 71억 7000만 달러 순유출되는 등 자금 이탈마저 확대되는 분위기다. 향후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올릴 수 있을 때 올려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 "5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오를 것"
증권 증권일반 2022.05.24 10:55:40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6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6.0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권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13∼1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달 조사 결과(50%)와 비교해 대폭 증가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6%로 전달(50%)보다 낮아졌다. 협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종합 BMSI는 76.7로, 전월 78.9에서 소폭 내렸다.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심리가 올라가면서 6월 채권시장 심리가 다소 나빠졌다. 100 이상이면 호전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악화를 뜻한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인다. 다음 달에 국내 채권시장 금리의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0%로 전달과 동일했다.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7%로 전달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다음 달 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 비율은 46%로 전달보다 17%포인트 낮아졌으나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48%로 13%포인트 높아졌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61%로 전달 대비 24%포인트 높아졌고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8%포인트 떨어진 34%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6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76.7로 전달(78.9)보다 소폭 하락했다. -
中, 봉쇄 충격에 경기 부양…'기준금리' 0.1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2.05.20 18:13:35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5월의 5년 만기 LPR이 전달의 4.6%보다 0.15%포인트 낮은 4.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PR은 현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시중에서는 인민은행이 LPR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금리가 낮아진 5년 만기 LPR은 현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5년 만기 LPR 인하로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4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하고 주택 가격도 계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다. 다만 인민은행은 고강도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과의 ‘탈동조화’를 의식한 듯 1년 만기 LPR은 동결(3.7%)했다. 시중 자금이 금리를 높인 미국으로 쏠려 중국에서 외자 유출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경기 회복이 급한 중국이 1년 만기 LPR도 0.05∼0.10%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중국에서의 외자 유출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중국 국채와 은행채 등을 총 1085억 위안어치 순매도했다. 2월 803억 위안, 3월 1125억 위안을 팔아 치운 데 이어 3개월에 걸친 매도 행렬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도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267억 위안어치를 매도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제 충격의 가장 큰 원인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
[속보] 중국, 기준금리 5년 만기 0.1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2.05.20 10:27:38중국 인민은행은 20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했다. LPR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만큼 중국이 부동산 경기 회복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코앞으로 온 주담대 7%… 기준금리 세차례 인상시 이자부담 23조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5.08 10:48:32연말까지 국내 기준금리와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연내 0.25%포인트(p)씩 최소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해 기준금리를 2.25%까지 올리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연 4.020∼6.590% 수준이다.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해 상단이 1.612%p 인상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768∼4.940% 금리(1등급·1년)로 지난해 말보다 하단이 0.268%p, 상단이 0.220%p 올랐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주담대의 최고 금리도 7%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p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이 논의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추가 빅 스텝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같은 미국의 긴축 속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5%대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한국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기준금리는 1.50%로 한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올리면 연말 기준금리는 2.25%가 된다. 관건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시장 금리도 올라 차주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1000억 원으로 이 중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55조8000억 원이다. 같은 시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6.1%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변동금리 비중도 같다고 가정하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0.25%p)만큼만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3404억 원이 불어난다. 올해 연말까지 세 차례 0.25%포인트씩 인상하면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5개월간 늘어나는 이자만 23조3828억원에 이르게 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가 높지만 일 년 이상 장기 대출이라면 금리 상승기인 점을 고려해 신규 대출 시 고정금리가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전직 Fed 당국자, "기준금리 내년까지 3.5% 이상 올릴 수 있어"
경제 · 금융 경제분석 2022.05.07 16:03:05미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3.5%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 전직 Fed 고위 당국자가 전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현재 0.75~1.0%인 금리에 0.50%포인트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수차례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Fed 부의장을 지낸 리처드 클래리다는 스탠포드 대학교 후버연구소 회의에서 "최상의 시나리오에 따른다고 해도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은 과도기적이며 Fed 기준금리를 규제적인 수준까지 충분히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Fed는 5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0.75%~1%로 올렸다. 파월 Fed의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중 두차례 0.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클래리다는 Fed의 정책 결정 규칙에 따라 1년 뒤 연간 기준 3% 수준으로 전망되는 물가상승률을 Fed의 목표로 정하고 있는 2% 수준까지 낮추려면 금리를 4%까지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판단은 지난 3월 15, 16일 Fed이사회에 앞서 16명의 Fed 당국자들이 제시한 최대 금리보다 높은 금리다. 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성명 이후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차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0.75%의 금리 인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Fed의 긴축 정책이나 국채 시장의 변화로 인해 미국 정부 장기 채권 금리가 이례적으로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클래리다는 2020년 8월 발표된 Fed의 정책 결정 방식 재검토과정에 깊이 관여했었다. Fed의 행보가 빨라지면 한국은행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전체 경제 주체의 대출 자산이 부실해 질 수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862조원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13조원,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은 6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한계 기업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저축銀 예금, 적금보다 낫네'…기준금리 인상 여파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5.07 10:14:16올해 들어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적금보다 더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관리를 위해 적금보다 예금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평균 연 2.60%로 나타났다. 반면 적금 금리는 2.45%로 확인됐다. 이에 예·적금 금리 격차는 지난달 말 0.13%p에 이어 0.15%p로 더 벌어졌다. 금융사들은 통상 소액을 자유롭게 저축하는 정기예금 금리 보다 일정한 목돈을 붓는 적금 금리를 더 높게 부여한다. 저축은행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판매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적금 금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13년 만이다. 업계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인상한 후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 간 격차는 급격하게 좁혀졌다.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2.43%로, 정기적금 금리(2.4%)보다 0.03%p 높아진 뒤 2월 말 0.06%p, 3월 말 0.09%p, 4월 말 0.13%p 등으로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대출 총량규제 등에 따른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수신고를 비축해두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이 퇴직연금을 운영하면서 수신액을 확보하고 있고,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 확대로 인한 파킹 통장, 모바일 앱 등 젊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보통예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했고 그 결과 그동안 2030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한 적금 상품이 활용도나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시중은행은 여전히 적금이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66%, 정기예금은 연 1.28%였다. -
기준금리 올리기도 전에 금융채 가파른 상승…가계대출 압박
경제 · 금융 재테크 2022.05.06 21:19:25국내 은행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전에 미국의 ‘빅스텝’ 영향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고정 금리 대출의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대출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대출 상품 기준금리가 되는 5년 만기 금융채 금리(3영업일 평균 금리)는 전 영업일인 4일(3.5325%)보다 7.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6045%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에 금리는 0.25%포인트 이상 올랐다. SC제일은행의 5년 만기 금융채 금리(10영업일 평균 금리) 역시 3.44%에서 3.46%로 상승했다.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는 이달 26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당장 이를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고정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02~6.09% 수준이다. 당장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이들 고정형 대출 상품의 금리도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동 금리형 주담대 금리 역시 이달 15일 코픽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픽스 금리는 잔액 기준 1.5%, 신규 취급액 기준 1.72%다. 문제는 올해 말까지 국내 기준금리가 2%대 이상으로, 대출금리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도 급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 대출의 70%가 은행채나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 금리 대출이라는 점은 더 부담스럽다. 아울러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경우 DSR 규제로 대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걱정거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은 물론이고 DSR 규제 아래에서는 대출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영국 기준금리 4회 연속 올려 1%…13년 만에 최고
국제 경제·마켓 2022.05.05 20:22:51영국의 기준금리가 1%로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물가를 잡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저수준인 0.1%로 낮췄다가 처음엔 0.15%포인트 올리고 이어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인상한 것은 1997년 BOE가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물가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은 7%였다. BOE는 4분기에 평균 10%가 넘으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금리결정은 통화정책위원 중 6명이 찬성했다. 3명은 0.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졌다. -
[속보] 美 연준,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내달 1일 양적긴축 시작
국제 경제·마켓 2022.05.05 03:32:48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현지 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해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8조9000억달러(약 1경1272조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
JP모건 "한은 기준금리 연말 2.5%까지 인상…5월에도 올릴 것"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04 11:28:58JP모건은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더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2.0%에서 0.5%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5월부터 7월, 8월,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1월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75%에 도달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연말 기준금리와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2.00%와 2.25%로 전망했지만 각각 0.5%포인트 더 높게 잡았다. 박 본부장은 전날 공개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록 내용이 매파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의록에서 위원들은 실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호작용하며 추가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2차 효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며 "금통위가 선제적으로 정책금리를 정상화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것은 5월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를 강조한 신임 이창용 총재의 정책도 이 방향과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호주, 11년 만에 기준금리 전격 인상…0.1%→0.35%
국제 경제·마켓 2022.05.03 15:36:10호주 중앙은행이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15%포인트의 인상 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높인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 CNBC는 호주에서도 최근 물가가 치솟으며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됐다.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5.1% 올라 2001년 1분기(4.7%)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호주의 물가 상승률은 다른 선진국 대비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물가의 추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AFP통신은 이번 결정이 이달 21일 총선을 앞둔 호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25%,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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