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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투자는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 2019-05-22 16:42:46
  • 시황
[투자의 창] 투자는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는 과정이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최근 한 달 동안 환율이 급등해 1달러당 1,200원을 돌파하기 직전이다. 한편에서는 환율이 거의 꼭지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우선 정부가 환율 상승을 계속 방관할 수 없어 곧 개입하리라는 것이다. 한창 글로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조만간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적당히 타협할 것이고 북한의 핵과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도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논리를 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정치적 다툼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환율 급등이 대외적인 영향에 따라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기도 한다.

예측이 쉽지 않은 경제 상황에 대해 의외로 확고한 판단을 하는 투자자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그런 확신을 갖고 있다면 단순히 구경꾼으로 머물기는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돈이 싫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렇게 확신하는 결과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본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실제로 그런 기회가 모두에게 차별 없이 열려 있다.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투자 판단을 하기 전에는 그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소위 전문가라는 이들에게 지나치게 주눅 들 필요는 없다. 그들만 가진 정보가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갖기 쉽지만 정보를 소수가 독점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다. 오히려 공개된 동일한 정보를 놓고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좀 더 현명하게 사고하는 사람이 투자에 성공하게 된다. 현명함이란 쏟아져 나오는 정보 중에서 믿을 만한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이며 같은 정보를 갖고 있어도 그로 인해 야기될 결과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추론할 줄 아는 능력이다.

가끔 세상일을 모두 통달한 듯 으스대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결과를 다 보고 나서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고 큰소리 치는 사람도 많다. 만약 그처럼 번번이 결과를 확신했다면 베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그랬다면 큰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의 대부분이 실제로는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마 겉으로는 큰소리 치지만 마음속으로는 두려움이 커 투자 리스크를 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 말이나 내뱉어도 별 책임을 지지 않는 세상과 달리 투자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나 결과에 따라 큰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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