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증권  >  시황

[핫소비]전자담배 이번엔 액상전쟁...USB 같은 '쥴' VS 국산 자존심 '릴' 붙는다

■액상담배판 아이폰 美 '쥴'
손톱 크기 팟 1개로 200여회 흡입
GS25·세븐일레븐서 판매 추후 확대
■토종 후발주자 '릴베이퍼'
편의점 씨유서 독점 공급
가격은 쥴보다 1,000원 비싸
"유해성 적어 일반담배 대안" 강조
니코틴 함량 낮춰 "싱겁다" 반응도

  • 김보리 기자
  • 2019-05-26 18:48:57
  • 시황
전자담배 전쟁이 궐련형에 이어 이젠 액상담배 대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담배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미국 전자담배 업체 ‘쥴랩스’(JUUL LABS)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24일부터 판매됐다. 이에 맞서 KT&G는 같은 유형의 전자담배 ‘릴 베이퍼’(LIL VAPER)를 27일 내놓는다. 쥴랩스는 미국 전자담배 1위, KT&G는 국내 담배 1위 업체다. 미국과 한국의 자존심을 내 건 두 회사가 액상 전자담배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담배전쟁 ‘2라운드’가 시작된다.

[핫소비]전자담배 이번엔 액상전쟁...USB 같은 '쥴' VS 국산 자존심 '릴' 붙는다
쥴 기기와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

USB 모양의 깔끔한 디자인에 ‘예쁜 담배’로 불리는 쥴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긴장하고 있다. 쥴 랩스의 제임스 몬시스 CPO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쥴을 “전 세계 10억명 흡연자의 대안이 될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담배 모양과는 완전히 다른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됐다고도 설명했다. 2015년 출시된 쥴은 길쭉한 USB 모양을 한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다.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니코틴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운다. 성인 남성 엄지손톱 크기의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역할을 한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팬층을 갖고 있다. 미국 10~30대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의미의 ‘쥴링’(JUULING)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다.

KT&G도 마음이 급하다. KT&G는 2017년 5월 필립모리스코리아가 내놓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20~40대 흡연가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미 후발주자의 학습효과를 경험했다. KT&G는 이후 ‘릴’(LIL)을 출시했다. KT&G는 쥴의 국내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구도로 릴베이퍼를 내놨다. 액상 카트리지 이름은 ‘릴시드’(LIL SIID)다. 작동 방식은 쥴과 유사하다. 릴 베이퍼는 가격 면에서 쥴보다 1,000원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핫소비]전자담배 이번엔 액상전쟁...USB 같은 '쥴' VS 국산 자존심 '릴' 붙는다
KT&G 릴베이퍼

판매창구도 다르다. 릴베이퍼는 편의점 씨유(CU)를 통해 독점 공급되는 반면 쥴은 판매창구를 늘릴 예정이지만 우선 편의점 GS25·세븐일레븐으로 통해 판매된다. 두 회사의 대결구도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쥴과 릴베이퍼의 맛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산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쥴 팟 니코틴 함량은 1.7%, 3%, 5% 등 3가지이지만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애연가들 사이에서는 ‘싱겁다’는 얘기도 나온다. 액상담배의 연기를 마시는 느낌과 내뱉는 느낌이 그대로 재현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이들 액상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 이슈와 맞물리면서 쥴랩스코리아, KT&G 모두 정중동 마케팅, 외부에서 보기엔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쥴랩스코리아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회를 따로 하지 않았고 KT&G는 아예 미디어 공개를 생략했다. 쥴랩스는 미국 현지에서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축소하고 주요 소매점에서 향이 나는 일부 포드의 판매를 일시 중지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