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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니탓내탓]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끝없는 전쟁

  • 김상용 기자
  • 2019-06-01 08:06:15
  • 시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 또 지난 3월에는 유럽연합(EU)과 중동 국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영유권을 인정했다. 미국 행정부가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면서 팔레스타인 등 아랍계 국가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늦어도 올 상반기 무렵 중동 평화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백악관 중동 특사와 함께 모로코와 요르단, 이스라엘 등을 순방하는 것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 상반기 무렵 발표할 ‘중동 평화 계획’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만큼 미국 주도의 중동 평화 계획을 거부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대변인이 유대계인 점과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위주의 정책을 발표한 만큼 미국 주도의 평화 계획안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동안 전 세계 외신 뉴스를 장식하고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골 깊은 갈등의 원인은 100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팔레스타인 땅을 지배하던 영국의 외교부 장관인 밸푸어는 유대인들에게 영국에 협조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의 땅을 건설하도록 약속한 것이 발단으로 작용했다. 팔레스타인 국민의 의견을 묻지 않은 채 영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약속한 것이다. 유대인들에게는 팔레스타인 지역이 성경에 등장하는 가나안땅으로,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약속한 땅이라는 믿음이 강했기에 반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유대인들은 기원전 12세기에 독립국을 세운 경험이 있는 만큼 팔레스타인 땅이 자신들이 빼앗긴 땅이라는 손해 의식도 강했다. 기원전 1세기에 로마의 속국 신세를 면치 못한 후 서기 135년경 로마에 대항한 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쫓겨난 역사적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930년대 이후 독일의 히틀러에게 대학살을 당하는 아픈 역사적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들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이 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유대인들은 1940년대 중후반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주해 모여 산 이후 1948년에 자신들의 나라를 만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끊이지 않는 반목과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글로벌 니탓내탓]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끝없는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다른 주장을 통해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도(왼쪽에서 첫번째)는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박해에 쫓겨난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문제의 땅을 장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지도(왼쪽에서 네번째)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 지원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낸 후 이스라엘인들이 장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차 중동 전쟁과 미국의 이스라엘 무기 원조=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있던 아랍인의 경우 자신의 땅에 이스라엘을 건국한 유대인에 대한 반감이 확산됐다. 또 팔레스타인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국은 모두 요르단,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 등 아랍 국가들이었기에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바로 1차 중동전쟁(이스라엘 건국 전쟁, 1948년~1949년)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에 막대한 무기를 원조하면서 이스라엘을 도운 결과 여섯 차례의 전쟁 모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에 쫓겨난 후 1,300년 동안 거주하던 정든 땅을 떠나 인근의 레바논과 요르단 등 아랍 국가로 피신하며 흩어지게 됐다.

[글로벌 니탓내탓]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끝없는 전쟁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인접한 국가로, 팔레스타인인들이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미국의 무기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에 밀려 형제국가인 레바논으로 이동해 난민촌을 형성해 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이스라엘과 PLO 간의 싸움에 등 터진 레바논=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박해를 피해 간 곳은 주로 레바논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레바논을 같은 아랍 민족인 만큼 형제의 나라라고 판단, 레바논으로 피신을 시작했다. 레바논 정부의 경우 생존을 위한 이동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막지 못한 채 이들의 피신을 묵인했다. 결국,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레바논에 난민촌을 형성하고 난민촌 인근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라는 임시 정부를 수립했다. 무장 세력들은 PLO로 모여들기 시작하고 결국 레바논은 반이스라엘 중심의 무장세력의 근거지로 부상했다. 레바논의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은 채 중립을 유지하려 한 만큼 오히려 이스라엘과 PLO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됐다. 1982년경에는 이스라엘이 PLO 공격을 명분으로 레바논을 침공하면서 레바논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으로 악화됐다. 특히 아랍국가이면서도 종교가 유대교와 이슬람교 등으로 나뉜 레바논의 경우 이스라엘(기독교, 유대인)의 침공이 이어질수록 같은 레바논국민이지만 기독교를 믿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격해져 레바논은 종교 간의 내전을 겪어야만 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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