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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신호에...2%대로 내려앉은 주담대

고정금리형은 2% 초반대까지 하락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지난달 평균 2%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4대 은행 전 지점에서 2%대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중 올해 5월에 취급된 주담대 평균금리가 3% 미만인 곳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이 2.81%로 가장 낮았으며 우리은행이 2.92%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이 3.07%를 기록했으며 국민은행은 3.1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5월에 비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0.73%포인트, 0.7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48%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주담대 금리 지표가 되는 장기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정금리형 주담대 상품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6%대에서 이달 연 1.6%대로 하락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글로벌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려 시중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정금리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경우 2%대 초반의 금리로 빌리는 게 가능해졌다. 지난달 24일 기준 국민은행은 2.40~3.98%, 우리은행은 2.65~3.65%, 신한은행은 2.80~3.81%, 하나은행은 2.79%~3.89%였다. 이 때문에 일선 지점에서는 고정금리형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전년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내려갔다”면서 “1년 전에 3억원 이상 빌린 차주라면 갈아타는 게 비용을 고려해도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를 갈아탈 때 드는 비용은 중도상환수수료(294만원)와 추가 부대비용(약 20만원)을 합쳐 300만원 수준이다.

앞으로 4대 은행의 평균금리가 모두 2%대 금리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연준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015년 하반기에 대부분 은행 평균금리가 2%대로 내려간 적이 있다”면서 “4년 만에 ‘역대급’ 저금리 기조가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예금금리도 내리는 추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월 현재 연 1.88%로 지난해 12월(2.05%)에 비해 0.17%포인트 하락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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