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산업  >  생활

마니아가 살려낸 '추억의 맛'

'키위아작' 재출시 민원에 부활
'별난바' 등도 단종됐다 재탄생

  • 허세민 기자
  • 2019-07-10 17:46:15
  • 생활
마니아가 살려낸 '추억의 맛'
키위아작/사진제공=빙그레
마니아가 살려낸 '추억의 맛'
치킨팝/사진제공=오리온
마니아가 살려낸 '추억의 맛'
별난바 톡톡/사진제공=롯데푸드
“입덧에 괴로워하고 있는 임산부인데 키위아작이 너무 먹고 싶어요.” “인생 아이스크림인데 어디 가서 살 수 있나요. 얼마를 주더라도 사고 싶어요”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에요. 한국에서 먹었던 키위아작을 잊을 수가 없어요.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빙그레(005180) 홈페이지 내에서는 지난 2016년 매출 부진으로 자취를 감춘 빙그레의 ‘키위아작’을 재출시해 달라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키위아작이 매니아 소비자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지난 5월 다시 탄생했다. 2003년부터 판매된 키위아작은 2013년부터 2년간 20억원의 연매출을 유지하다가 2016년(1~8월)에는 6억원대로 급감했다. 급기야 그해 최대 성수기 시즌인 8월에는 생산을 중단하고 말았다. 빙과 제품은 최소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빙그레는 마니아층의 기분 좋은 ‘민원’을 반영해 생산 중단 3년여 만인 올 5월 키위아작을 재출시했다. 지난 5월부터 7월 현재까지의 누적매출액은 5억원으로 2016년 1월부터 8개월간의 판매 실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200만 개에 해당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름에는 청량바 제품의 판매가 좋은데 마땅한 제품이 없던 차에 소비자 요청 등을 고려해 재출시를 결정했다”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판매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단종 제품의 ‘역주행’은 쉽게 변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입맛에서 비롯된다.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잊지 못한 소비자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똑같은 제품을 찾는 것.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상품은 Z세대 등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기 때문에 복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살려낸 재출시 제품은 예상외의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가 부담으로 2011년 단산됐다가 올 3월 재출시된 롯데푸드(002270)의 ‘별난바’가 대표적이다. 탄산캔디를 더한 ‘별난바 톡톡’으로 재출시되면서 현재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에 달한다. 지난 2월 말 재출시된 오리온(271560)의 치킨팝도 누적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치킨팝은 3년 전 이천 공장의 화재로 생산 라인이 전부 불타버리면서 단종됐다가 재출시 요청이 빗발치자 기존 대비 10% 증량한 제품으로 재등장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