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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살롱]日제품 구매자 면박주기…'정의의 사도'냐 '익명의 스토킹'이냐

SNS에 올라온 일본 여행 후기 찾아내 면박 주는 계정 나타나
유니클로 손님들 향해 따가운 시선 보내는 구경꾼들도 등장
‘매국노 잡는 정의의 사도’ vs ‘도 넘는 스토커짓’ 갑론을박

  • 정민수 기자
  • 2019-07-24 06:15:01
  • 사회일반

불매운동, 매국노, 일본여행, 유니클로

일본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불매 운동이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매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냐 아니냐”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댓글살롱]日제품 구매자 면박주기…'정의의 사도'냐 '익명의 스토킹'이냐
일본 여행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을 팔로우하는 계정이 등장해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인스타그램

지난 16일 한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사진 올리는 계정들 팔로우하는 계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본문에는 인스타그램에 일본 여행 후기를 올리는 사람들을 팔로우해 ‘매국노’라고 비판하는 한 계정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해당 계정의 소개란에는 ‘일본 여행 가는 매국노를 팔로우하는 계정’이라고 적혀 있고, 200명이 넘는 ‘매국노’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자신이 팔로우 하는 계정에 올라온 여행 후기 글 일부를 캡쳐해 가져와 게시하기도 했다.

이 계정이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해당 계정에 찾아가 댓글을 다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팔로우만 하는 건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팔로우 당하는 게 싫으면 여행 사진을 안 올리면 되지 이 시국에 굳이 사진을 올리는 사람이 더 문제 아니냐”는 옹호 여론과 “굳이 찾아가 모욕까지 주는 건 좀…”, “불매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안 하는 것도 그 사람의 자유 아닌가”라는 의견이 맞붙었다.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해당 계정의 소유자는 관련 게시글을 전부 삭제한 후 23일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댓글살롱]日제품 구매자 면박주기…'정의의 사도'냐 '익명의 스토킹'이냐
‘일본 여행 가는 매국노를 팔로우하는 계정’이 화제가 된 이후 비슷한 계정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계정의 소개란에는 일본을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조롱이 적혀있다./인스타그램

그러나 해당 계정의 등장 후 비슷한 계정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계정들의 소개란에는 일본을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조롱이 적혀있다. 일본 여행 후기글을 캡쳐해 와 모아놓은 게시글들도 각종 커뮤니티에 등장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스타그램에 #매국노아님을 검색해봤다’라는 게시글에는 일본 여행 후기를 올린 사람들의 인스타그램 화면이 캡쳐돼 있었다.

이런 ‘면박’의 움직임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재 한국의 유니클로 상황.jpg’이라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주말에 유니클로 앞에서 들어간 사람 수 세며 째려보고 있었다”, “유니클로에서 물건을 사서 나오는 사람을 보고 일부러 사진 찍는 척 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커플이 당황해 쇼핑백 채로 에코백에 숨기더라” 등 유니클로 구매자들을 ‘혼쭐’ 내줬다는 댓글이 줄을 지었다.

[댓글살롱]日제품 구매자 면박주기…'정의의 사도'냐 '익명의 스토킹'이냐
‘유니클로 불매운동 근황.jpg’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 본문의 내용이다. 누군가 빨간색 페인트(추정)로 테러를 했다는 대화가 담겨있다./커뮤니티 캡쳐

심지어는 23일 유니클로 매장 진열된 하얀 양말에 누군가 빨간색 펜으로 테러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자작극 논란과 함께 도를 넘었다며 원성을 샀다. “불매 운동을 하자고 했는데 범죄를 저지르면 어떡하나”, “저런 애들이 불매운동 망친다”, “불매운동 적당히 하자는 말 나오게 하려고 오바 떠는 것 같다”, “오히려 역효과 날 듯” 등 주로 부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한편 한일 양국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불매 운동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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