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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서재] 홍지민 "아웃라이어, 베테랑 연기의 비결 알려줬죠"

<25> 배우 홍지민

  • 연승 기자
  • 2019-09-06 12:30:05
  • 방송·연예
[스타의 서재] 홍지민 '아웃라이어, 베테랑 연기의 비결 알려줬죠'
‘스타의 서재’ 배우 홍지민./오승현기자

배우 홍지민은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조연 배우 중 하나다. 그는 작품마다 밝고 개성 있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최근에는 몸무게를 30㎏ 이상이나 빼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의 전 시즌에서는 뚱뚱한 로지 역을 맡더니 올해는 세번 이혼한 ‘팜므파탈’ 타냐 역을 맡았다. 베테랑 배우라는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늘 캐릭터 확장을 고민하는 그가 ‘스타의 서재’ 스물다섯 번째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독서 사랑 물려받아

‘지적 사치’로 책 사두면 든든

슬럼프 올 때마다 책장 넘겨봐

그는 최근 역삼동의 LG아트센터에서 만나 “책은 저에게 지적 사치의 대상이자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해답을 구하는 창구이자 아버지와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이다. 홍지민은 인터뷰를 진행하던 날에도 오전 청와대가 초청한 독립유공자 가족 오찬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그는 “아버지가 47살에 저를 낳으신 뒤 제가 20살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책을 좋아하신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책을 가까이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읽지 않아도 책이 주변에 있으면 든든하고 나중에 슬럼프가 왔을 때 해답을 줄 것이라는 믿음에 일단 많이 사둔다”며 밝게 웃었다. 연기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슬럼프가 자주 오는데 그 주기를 짧게 하기 위해 책을 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지민은 ‘5가지 사랑의 언어’와 ‘아웃라이어’, ‘명배우의 연기수업’을 인생책으로 꼽았다.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유명한 기독교 상담가이자 결혼 생활 세미나 인도자인 게리 채프먼의 책이다. 그가 상담해온 부부들의 사례를 통해 사랑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홍지민이 이혼 위기로 정말 힘들었을 때 접한 책이다. 그는 “사랑의 언어란 저에게 스킨십인 반면 남편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었다”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갈구한 것이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상대방 언어로 사랑을 표현할 줄 알아야 건강한 관계가 지속되고 이는 부부는 물론 친구, 가족 등 모든 관계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명배우의 연기수업’은 인생책

무대-생활의 확실한 경계 강조

‘습관의 힘’ 딸과 함께 읽고 싶어

말콤 글래드웰의 자기계발서 ‘아웃라이어’는 베테랑 연기자로 거듭나는 데 도움을 받은 책이다. 그는 어떤 분야든 프로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는 “영어나 연기, 그 무엇이든 곧바로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배우로서 빨리 두각을 나타내고 빛나고 싶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 하는 일이 잘되지 않아 조급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권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홍지민은 배우 지망생에게는 마이클 케인의 ‘명배우의 연기수업’를 추천했다.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며 “연기 슬럼프가 찾아오고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책을 찾고 갈증을 해소한다”며 “특히 배우는 무대와 생활의 온오프가 확실해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은 “배우들은 무대 위 불이 꺼지고 밖으로 나오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는데 그 감정이 지속되면 건강한 배우로도, 생활인으로도 살아갈 수 없다”며 “무대 위 역할을 일상에서도 그대로 하면 남편, 딸들, 친구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느냐”며 웃어넘겼다.

그는 두 딸인 도로시, 도로라와 읽고 싶은 책으로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프레임’과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꼽았다. ‘프레임’은 어느 각도 상황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유연한 사고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습관의 힘’을 통해서는 좋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미리 준비하는 습관 덕에 지금의 자리에 왔고, 두 딸들이 어떤 일을 하든 좋은 습관으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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