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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예술가의 꿈, 가구거리 거닐다

美그랜드래피즈 로드쇼 해외 개최 첫 유치
총상금 5만弗…한국암웨이 미래재단 후원
논현동 가구점 10곳서 100여개 작품 경쟁
심사위원 평가에 관객 투표 더해 흥미진진

  • 박민주 기자
  • 2019-09-30 17:16:53
  •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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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예술가의 꿈, 가구거리 거닐다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에서 한 시민이 ‘아트프라이즈 강남’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암웨이

서울 강남구 논현역부터 학동역까지 1㎞에 이르는 논현동 가구거리. 주말이면 한산했던 거리가 대규모 로드 갤러리로 변신하자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걸어서 15분 남짓 걸리는 가구거리에 위치한 가구점 10곳에는 국내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 100여개가 보물찾기하듯 전시돼 있었다. 가구와 예술을 접목한 참신한 예술작품부터 길거리 퍼포먼스까지 무료로 펼쳐지자 오랜만에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연신 인증샷을 찍어대며 도심 속 휴식을 만끽했다.

지난주 말 찾은 초대형 미술경연대회인 ‘아트프라이즈 강남’의 모습이다. 아트프라이즈는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10년째 이어져온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가 큰 예술 경연대회다. 유명 여행 전문지 론리플래닛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로 꼽기도 하면서 지난해만 약 50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펼쳐진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아트프라이즈 브랜드가 미국 외 국가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행사를 후원하는 한국암웨이 미래재단이 1년 전부터 꾸준히 설득한 끝에 개최할 수 있었다. 지난 20일 전시를 시작했으며 10월4일 막을 내린다.

[라이프&] 예술가의 꿈, 가구거리 거닐다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의 한 가구점에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참여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암웨이

아트프라이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독특한 경연방식에 있다. 심사위원의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대중 투표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 현장에서도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서도 톱10 예술가를 공지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를 방문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갤러리스트 유튜버 임규향씨는 “예술계의 쇼미더머니를 연상시킨다”며 “공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티스트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전시 장소 또한 독특하다. 10개의 전시관은 총 7개의 가구점과 1개의 중고 옷가게, 2개의 특별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프라이즈 관’은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던 건물을 잠시 임대해 전시장으로 꾸몄다. 계단 골조물과 콘크리트 내벽이 그대로 노출돼 거친 느낌을 주지만 대형 조형 전시물 및 설치물과 어우러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라이프&] 예술가의 꿈, 가구거리 거닐다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의 한 가구점에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참여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암웨이

특히 밤에는 유명 DJ 공연도 진행하며 로드쇼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연출한 문화기획자 류재현 총감독은 “아티스트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아트프라이즈의 소명이자 역할”이라며 “예술의 영역에 한계도, 제한도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다소 침체돼 있는 논현동 가구거리 일대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강남구의 지원과 함께 논현동 주민자치단체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대림배스·영동가구·LG하우시스·LG시그니처·도무스디자인·퍼니매스·마켓인유·로얄라운지 등 참여 점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가구점 사장은 “예술 작품을 보러 왔다가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도 있었다”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계속해서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라이프&] 예술가의 꿈, 가구거리 거닐다
서울 강남구 논현 가구거리의 한 가구점에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참여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암웨이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오는 10월3일 강남구청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객 투표 및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해 총 5명의 아티스트가 선발되며 각 1만달러(약 1,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후 내년 최종 선발전 격인 쇼케이스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며 우승자에게는 미국 그랜드래피즈 전시에 초대되는 기회가 부여된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김장환 한국암웨이 미래재단 이사장은 “아트프라이즈 강남 로드쇼는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밑그림 위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내 아티스트 육성이라는 스케치를 가미해 출범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공헌을 이어갈 미래재단의 향후 행보에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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