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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아파트 이름에 '에듀' '캠퍼스'…단지 내 원어민 강사 채용도

■개발²+富²=학원가²…新학군의 법칙
<교육여건이 곧 집값…건설사 '교육 마케팅'>

[토요워치] 아파트 이름에 '에듀' '캠퍼스'…단지 내 원어민 강사 채용도

일명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도 옛말이다. 입지만으로 교육 여건이 마련되는 것을 넘어 건설사들은 교육특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단지 이름에 ‘에듀’가 붙은 아파트가 늘고 이제는 단지 내 교육 커뮤니티 시설에도 브랜드가 만들어질 정도다. 교육 환경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다 보니 마케팅도 확대 발전하고 있다.

우선 이름부터 달라졌다. 지역과 아파트 브랜드 뒤에 특색을 반영하는 펫네임으로 ‘에듀OO’ ‘OO에듀’ ‘OO캠퍼스’가 붙는 식이다.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 ‘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 여건이 강점인 아파트가 단지 내 교육 특화를 강조하며 새롭게 작명한 것이다. 시흥 배곧에 들어선 ‘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는 1차에서 3차까지 총 6,700가구 대단지에 대해 교육특화로 테마를 잡았다. 전용 84㎡ 기준으로 최근 거래가가 4억원을 넘겨 분양가(2억7,4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일반적인 단지명을 쓰고 비슷한 시기 분양한 인근 신축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 더 비싼 시세다.

단지명에 교육관련 키워드 넣으면

2,000만~3,000만원 더 뛰기도

영어 강습 업체와 제휴 맺는 등

교육 인프라 유치 경쟁도 치열



학군에 더해 교육 인프라를 아파트에 유치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종로엠스쿨·YBM·능률교육 등 교육업체는 이미 상품화를 통해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에 원어민 강사를 포함한 강사진을 배치해 초·중·고는 물론 유치부까지 맞춤 영어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단지별로 다르지만 입주민에게 할인 또는 무상교육 혜택까지 주어진다. 수도권의 경우 대치동 유명 학원과 협약해 현역 강사진의 커리큘럼 그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주변 대학교와 연계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평생교육원 전문 강좌를 개설하기도 한다. 반도건설은 지역별로 수원여대·부산대·대구카톨릭대 등 연고 평생교육원을 통해 성인도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프로축구단과 협약해 단지 안에서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GS건설은 교육 특화 서비스의 일환으로 SDA삼육어학원과의 협약을 통해 ‘한강센트럴자이’ 등의 단지에 학원을 입점시켜 입주민에게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가 생성되다 보니 이 또한 자체 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분위기다. 한라는 커뮤니티 센터를 ‘헬로라운지’라고 이름 붙이고 스터디룸, 자유 독서실 등의 시설을 특허로 출원했다. KCC건설도 단지 안에 들어가는 작은 도서관을 특화시켜 ‘스위첸 라이브러리’로 건립했다. 하버드 와이드너 도서관의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소품까지 특화 설계했다. 이 회사는 교보문고와 스위첸 라이브러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교육 마케팅이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 근처에 학교가 있는 것을 떠나 단지 내에 유명 학원 등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결국 이는 집값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교육 여건은 교통 인프라 다음으로 집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면서 “교육 특화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케팅에만 속지 말고 내실을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마케팅 요소가 없으니 학교만 있으면 ‘에듀’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제 교육 특화 아파트를 선택할 때 입주민 만족도가 어떤지, 이용할 만한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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