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 시세보기

서울경제

HOME  >  증권  >  증권기획

[머니+]美국채펀드 57%·金펀드 55%…팬데믹 딛고 수익률 반짝반짝

한·미 채권펀드 수익률 날갯짓
국제 금 시세 상승에 펀드 高高
글로벌 금리인하도 긍정적 작용
"안전자산 선호 당분간 이어질것"

  • 이완기 기자
  • 2020-03-14 07:30:10
  • 증권기획
[머니+]美국채펀드 57%·金펀드 55%…팬데믹 딛고 수익률 반짝반짝

폭풍우가 몰아치는 금융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와 금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협상이 잠정적으로 타결된 후 올해 초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 등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확산하자 글로벌 금융위기 급의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비관론이 퍼지며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관심이 더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 국채 레버리지 펀드 1년 수익 57%=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269개의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1년(12일 기준) 간 2.8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의 경우 최근 1년 간 11.53%의 수익을 냈으며 올 연초 이후 수익률은 5.67% 수준이다. 이 외에도 ‘KB장기국공채플러스’, ‘키움KOSEF10년국고채’, ‘한화ARIRANG국채선물10년’ 등이 각각 1년 간 7.44%, 6.73%, 6.45% 등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수치는 더 높다. 특히 해외 채권형 펀드 중 미국 채권을 주로 투자하는 북미채권형 펀드의 독주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1년 간 평균 5.72%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북미 채권형의 경우 13.3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 국채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레버리지형으로 설계된 ‘KB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의 경우 1년간 수익률이 57.12%에 달한다. 또 ‘삼성KODEX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은 36.2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KB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과 ‘삼성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은 각각 26.57%, 22.95%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채권 금리가 뚜렷하게 하락(채권값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국고채 10년물의 금리(마감가 기준)는 올해 들어 29.6bp(1bp=0.01%포인트) 떨어졌고, 미 국채 10년물은 112bp나 하락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 펀드=코로나 19의 공포는 금값도 끌어 올렸다. 통상 금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국제 정세와 금융 시장이 흔들릴 때 가격이 상승한다. 이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1트로이온스당 지난 12월 31일(현지 기준) 1,519.50달러에서 3월 11일 1,641.40달러로 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도 금 수요와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1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은 일 평균 94.0㎏으로 지난해 일 평균 거래량(43.6㎏)의 2배를 넘어섰다. 거래대금도 일 평균 5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일 평균 24억1,000만원보다 급격하게 늘었다. 국내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도 지난 12월 30일 5만6,540원에서 11일 6만3,810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배경에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년 간 25.25%에 달하고 올 연초 이후 성과는 4.86%에 이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가 1년 55.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블랙록월드골드’도 이 기간 27.79%의 성과를 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올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를 기록 중인 펀드 유형은 금 펀드가 현재로선 유일하다.

◇‘코로나19 공포’에 채권, 금 상승세 더 갈까=전문가들은 대체로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에선 전염병의 확산이 다소 안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확산 추세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리 인하 정책도 채권과 금 자산에 낙관론을 제시하는 근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국면에서 채권시장은 이미 낮아진 금리 레벨에도 일정 기간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장기화되는 저금리 환경 아래서 선진국 국채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채권 규모도 확대돼 안전자산 내 금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추세도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중 채권형 펀드라고 하더라도 신흥국과 하이일드(고위험등급)에 투자하는 펀드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신흥국 채권의 경우 금리와 함께 환율 변수 역시 고려해야 하며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국제 유가 등이 겹치며 경색 국면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 펀드도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이 있지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 있다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 제기된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