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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간접투자
한국에서 인기 높아지는 ‘리츠’, 중국도 도입한다

경기부양 위해 인프라 리츠 도입 논의 속도

고속도로, 항만 등에 투자하는 리츠 먼저 선보일 듯

지방정부 재정 부담 줄이는 효과

향후 시총 3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도

미국 능가하는 잠재력 지는 것으로 평가

한국에서 인기 높아지는 ‘리츠’, 중국도 도입한다

중국이 ‘리츠(REITs)’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임대주택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다. 공모 상장 리츠는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은 2000년대 초반 리츠를 도입했다. 특히 최근 저금리·저상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한국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리츠 시장은 향후 미국을 능가하는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경기 부양을 위해 리츠를 도입할 방침이다. /EPA연합뉴스




인프라 리츠 도입해 경기부양 나서는 중국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리츠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리츠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께다. 다만 지금까지는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큰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말부터 고속도로, 공항 등과 같은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리츠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리츠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경기 부양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은 전통적으로 리츠가 주로 투자하는 오피스나 리테일, 물류센터 등이 아니라 인프라에 투자하는 리츠를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리츠로 민간 투자자를 모아 인프라스터럭츠에 투자하면 지방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능가하는 시총 3조 달러 규모 잠재력




중국 리츠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리츠 시장이 3조달러 규모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미국 리츠의 시총은 1조 4,000억달러 규모다. 중국은 미국 리츠 시장의 두 배를 웃도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의 리츠 도입으로 향후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두 서남재경대학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자산 중 약 78%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이는 미국의 두 배 이상이다. 다른 투자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식 투자는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다만 초기에는 규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초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리츠 지분을 16%로 제한하고, 전체 투자의 20%는 최소 5년간 보유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레버리지도 최대 20%만 허용하도록 하고, 신규 자산 편입이 아닌 자산의 유지 보수에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프라 자산의 경우 최소 3년간 운영 실적이 있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해야 하며, 6개의 지정된 경제 구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 방침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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