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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저 좀 쉴게요" 15년차 금융맨이 휴직원 내고 간곳은

신간 ‘퇴사 말고 휴직-남자의 휴직, 그 두려움을 말하다’

■최호진 지음, 와이에치미디어 펴냄

마흔 문턱, 두 아이 아빠의 무모한 도전

1년 반 휴직이 선사한 감동의 순간·성장

휴직 고민 직장인에 전하는 팁·용기·위로





‘조금만 쉬고 싶다.’ 수많은 직장인이 바라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바로 그 꿈이다. “조금 말고 아예 쉬어”라는 말이 두려워서, 혹은 동료와의 경쟁에서 밀릴까 걱정돼 그 누구도 자신 삶에 ‘쉼표’를 선뜻 결정하지 못한다. 여기 마흔 문턱에 과감하게 휴직원을 낸 사람이 있다. 15년 차 금융맨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저자는 이 무모할 수 있는 도전을 통해 자신을 돌아봤고, 가족을 다시 생각했다. 그렇게 충실한 1년 반의 휴직을 끝마치고 한 뼘 성장해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

신간 ‘퇴사 말고 휴직 - 남자의 휴직, 그 두려움을 말하다’는 사회가 ‘쉼 없이 일해야 할 때’라고 다그칠 때 잠시 멈춤을 선택한 저자가 정리한 휴직 경험담이다. 책은 두려움 속의 도전, 무모한 도전, 새로운 도전 등 총 세 파트의 도전 이야기로 구성됐다. 제1장 ‘두려움 속의 도전 - 드디어 휴직이다’에서 저자는 삶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감지하고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더는 무기력하지 않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아내의 지지와 응원 속에 휴직계를 내던 상황,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꾸준히 읽고 쓰고 배우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간 과정 등을 통해 휴직을 고민하고 있거나 막 휴직원을 낸 독자에게 위로 또는 용기를 안겨준다. 제2장 ‘무모한 도전 - 엄마 없이 아이 둘과 70일간 캐나다 여행’에서는 독점 육아 여행을 시작했으나 큰 아이의 입원과 수술이라는 급작스런 위기를 맞은 과정과 이를 극복해낸 경험을 풀어냈다. 대자연과 조우한 감동의 순간, 3부자(父子)가 여행 근육을 키우며 더 단단해진 경험들을 그려내 마치 어른과 아이의 성장일기를 보는 듯한 감흥을 준다. 제3장 ‘새로운 도전 - 휴직의 끝은 퇴사가 아니다’에서 저자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던 시간을 반성하며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한다. “한 발짝 물러서니 내 잘못이 보였고, 회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제의 나와 경쟁하며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내에게 인정받는 똘똘한 온달 남편이, 그리고 아이들이 닮고 싶어 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고백한다.



개인의 경험담에만 그치지 않고 휴직을 결정하는 과정, 휴직 후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를 함께 제시한다. 휴직을 결정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들, 휴직하자마자 첫 한 달 꼭 해 보면 좋을 것들, 휴직 기간 중 나의 루틴을 지켜 준 길잡이들, 엄마 없이도 아이들과 즐겁게 여행하는 요령 등 저자가 경험한 귀한 팁들이 듬뿍 담겼다. 1만 5,000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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