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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중남미 '최악의 성장률'…세계은행 -7.2% 전망

"정치 시스템 중대 도전 맞을 것"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하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중남미가 역대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물론 수출과 관광 산업 분야도 크게 흔들리는 데 따른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1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통계가 존재하는 지난 1901년 이후 역대 최악의 역성장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인터넷 방송에서 “중남미 지역의 올해 경제침체가 1929~1939년의 미국 대공황, 1980년대의 부채위기,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등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의 수요위축으로 상품 수출이 줄고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붕괴하면서 중남미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경제악화로 인한 중남미의 빈곤 문제가 악화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경제침체에 따른 실직, 소득감소, 질병, 식량 부족, 휴교 등으로 빈민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최악의 상황을 맞고 2000년 초부터 줄던 빈곤율이 다시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남미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취약했던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 시스템도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 급변할 경제상황을 고려해 중남미 국가들이 서둘러 구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한 시기를 활용해 과도한 정부보조 제도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한편 범미보건기구(PAHO)는 최근 중남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는 10월 현재의 4배 수준인 43만8,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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