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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티셔츠 한장에 50만원…그래도 없어서 못 파는 '오빠 골프복'

잘록한 허리라인·모던한 흑백

스포티 디자인·젊은감성 강조

고가에도 2030골퍼 완판 행렬

PXG어패럴 올 매출 34% 성장

타이틀리스트도 6월 28% 늘어

PXG




P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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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골프가 가장 핫한 여가활동으로 급부상하면서 남성 골프웨어도 고가의 패션성·기능성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 수년 사이 ‘짧은 치마와 롱삭스’로 대표되는, 패션성 강한 고가 의류를 입은 여성들이 필드를 점령한 데 이어 남성 골퍼 역시 나이키나 잭니클라우스로 대변되는 ‘아빠 골프복’과 이별하고 티셔츠 한 장에 30~40만 원씩 하는 ‘오빠 골프복’에 열광하고 있다.



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고 부유한 남성 골프 애호가가 가장 선호하는 고가 골프웨어 브랜드는 단연 PXG다. PXG는 웹호스팅 사업으로 큰 돈을 번 미국 부호 밥 파슨스가 만든 고가 골프채 브랜드다. 그런데 PXG 골프웨어는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만든다. 한국에 PXG 골프채를 수입하는 카네가 자회사 로저나인을 세워 미국 PXG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PXG 골프웨어를 제작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PXG 골프채가 비싼 걸로 유명한 만큼 어패럴 상품군도 가격대가 어마어마하다. 대략 기본 반팔 티셔츠 한 벌에 30만~40만 원 안팎, 바지는 40만~50만 원 안팎이다.

그런데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A 백화점의 PXG 어패럴 올해 1~5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2%다. 월별로는 1월 38.6%가 늘었고 코로나19 공포가 극대화한 2월에는 판매가 더 늘어 47.4% 증가했다. 3월 22.9%, 4월 34.6%, 5월 34.2% 신장률을 기록했고 6월에도 1~28일 37.9% 판매가 늘었다.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B 백화점은 지난해 초반에는 본점에만 PXG 어패럴 매장이 있었는데 현재는 4개 점포에 더 오픈해 총 5개 점에 PXG가 들어왔다. 매장 수가 늘면서 전년 대비 판매 신장률은 무려 350~400%를 기록하고 있다. 매장 당 평균 매출도 1억5,000만 원 선으로 골프 의류 브랜드 중 단연 1위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PXG”라고 말했다.



티셔츠 한 장에 50만 원씩 하는 초고가 골프 웨어에, 그것도 남성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유통업계에서는 날렵한 멋과 젊고 스포티한 감성이 부유한 골프 애호가들에게 어필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PXG 어패럴과 같이 백화점 업계가 이른바 ‘퍼포먼스 라인’이라고 분류하는 브랜드들은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 옷을 추구한다. 예전 골프웨어와는 달리 ‘시리어스’하게 골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옷이라 디자인도 날렵하고 젊어 보인다. 남성복임에도 상의 허리 부분에 잘록하게 라인을 잡았고 바지는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을 타이트하게 조인다. 컬러 또한 흰색과 검은색, 네이비, 그레이 등으로 단순하다. 복잡한 패턴의 옷감도 쓰지 않는다. 요란한 컬러와 복잡한 패턴은 ‘시니어’나 ‘실버’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형 중저가 골프복의 대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골프웨어는 정반대다. 골프웨어 최대 시장인 미국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기에 바지든 티셔츠든 바람이 잘 통하도록 펑퍼짐하게 만든 옷이 대부분이다. 티셔츠는 배가 좀 나와도 큰 어려움 없이 입을 수 있고 바지는 ‘양복바지’ 스타일이다. 미국인들은 골프를 ‘동네에서 몇 만 원 주고 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해 필드에서 그렇게 요란하게 멋을 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 타이트한 골프복은 일부 프로선수나 입는 게 보통이다.

제이린드버그




제이린드버그


여기에 더해 한국 사회의 소득과 자산 양극화가 심화해 필드에서 멋을 내기 위해 수백만 원 이상을 쓸 수 있는 계층이 두터워진 것이 이같은 변화의 근본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과거 부유층들이 즐겨 입던 잭니클라우스나 울시 등 터줏대감들은 세월이 흐른 지금은 사실상 실버 골퍼가 입는 옷이 됐다. LF나 삼성물산 패션부문, 코오롱 등이 전개한 골프웨어는 가격은 비싸되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PXG 어패럴에 앞서 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연 타이틀리스트 어패럴도 여전히 순항 중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세계 최대 골프용품 회사인 미국 아큐시네트 산하의 용품 브랜드로 원래는 어패럴이 없었다. 지난 2011년 휠라코리아가 아큐시네트를 인수한 후 몇 년 지나 비로소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이 탄생했고 젊은 국내 골프 애호가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B 백화점 관계자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4월 12%, 5월 14%, 6월 25%의 전년 대비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퍼포먼스 골프라인 중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타이틀리스트는 대부분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을 정도로 이미 볼륨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A 백화점에서는 타이틀리스트 어패럴 매출이 1~5월 9.1% 늘었고 6월(1~28일)에는 무려 27.9% 증가했다. 타이틀리스트 역시 블랙과 화이트, 네이비, 그레이, 레드 컬러가 중심이고 젊은 디자인에 고기능성이다. 장원주 프로 등을 기용해 촬영한 TV CF를 보면 ‘100돌이’들도 사 입고 필드에 나가고 싶어진다. 가격대는 반팔 티셔츠 한 장에 25만 원 안팎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수입하는 스웨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도 인기다. SI 측은 올해 1~6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격대는 티셔츠와 팬츠 모두 20~30만원 대로 고가다. SI 관계자는 “보수적인 골프웨어 시장에서 진보적인 디자인을 통한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브랜드”라면서 “변화를 추구하고 활동적이며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을을 주 고객으로 한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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