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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10% 추가조정론 꺼낸 모건스탠리·바이든 패배시 주가하락 점치는 JP모건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2주 남은 美 대선이 불확실성 높여

조이스 장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총괄




19일(현지시간) 시장은 두 개의 투자은행(IB) 전망에 주목했습니다. 하나는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미국 증시 10% 추가 조정론이고 다른 하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되레 시장이 실망하게 된다는 JP모건의 투자자 레터였습니다. 모두 선거와 관련한 것들인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상원이 재정지출 '키'...블루웨이브시 대규모 재정정책 가능
우선 JP모건 것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JP모건에서 글로벌 리서치 분야를 총괄하는 조이스 장은 “시장에는 바이든이 승리하고 내년에 전방위적인 재정 확대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가 확립돼 있다”며 “만약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이 실망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높은 사전투표율 때문에 선거 결과가 경합으로 나올 가능성이 줄고 있다”며 “‘블루웨이브(바이든 당선+민주당 상원 장악)’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3분 월스트리트’ 코너에서 월가가 블루웨이브로 기울고 있고 바이든이 당선돼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바이든이 이기지 않으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조이스 장은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할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입니다. 결국 선거를 둘러싸고 누가 승리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도 중요하지만 부양책이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통과되느냐가 증시에 핵심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48시간 합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날 펠로시 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대화에서 이견을 좁히고 있으며 20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타결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골드만삭스도 JP모건과 같은 입장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블루웨이브’가 실질적으로 더 많은 경기부양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백악관을 싹쓸이할 경우 정부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재정지원이 더 많아질 것이다. 코로나19 지원과 인프라 지출, 새로운 최저임금 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는 3단계 부양 관련 법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는 △1단계 코로나19 지원 △2단계 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3단계 교육 및 보육지출 확대 등입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공약은 향후 10년 간 약 5조4,000억달러의 신규 지출이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지원책에 있어 상원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두 대통령 후보 사이의 지출에 대한 차이보다 상원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의견 차이가 더 크다는 게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펠로시 의장이 2조2,000억달러, 트럼프 대통령이 1조8,000억달러를 제시한 데 반해 공화당 상원은 5,000억달러의 미니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죠. 즉 누가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느냐가 추가 부양책을 정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정부가 증세를 하더라도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해 성장률이 높아지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9월부터 시작된 조정 안 끝나...단기간 내 추가 조정"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증시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경기부양책 협상과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고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S&P가 3,550선을 뚫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을 보면 이번 상승세의 동인이 약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한 달 동안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월요일 최고치에서 또 다시 10%의 조정이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1.6%대 하락세를 보였는데 앞으로 더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지요.

월가에서는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10% 추가 조정론에 대한 찬방이 엇갈린다. /AP연합뉴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 테라노바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은 경기부양책 부재 때문”이라며 “미국의 소매판매와 중국의 경제성장, 비행기 여행객 수의 증가 등을 보면 지금은 전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맞섰는데요. 제니 해링턴 질만 힐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10% 추가 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증시가 더 오르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모건스탠리가 큰 폭의 조정 이유로 내세운 경기부양책과 얼마 남지 않은 선거, 코로나19 재유행 등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루웨이브, IT업체 규제가능성 더 높여..."누가 대통령 돼도 중요하게 다룰 것"
추가로 앞서 언급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사업분할 같은 규제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이들 업체들을 독과점이라고 규정짓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는데요. 공화당의 경우 사업분할 같은 직접적 조치는 반대했었죠.

하지만 블루웨이브 땐 워싱턴에서 IT업체들을 손볼 확률이 더 높아지는 셈이죠.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블루웨이브’가 아니면 직접적인 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는 거꾸로 블루웨이브일 경우 해당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미국 내에서도 점차 IT 업체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짐 스테이어 커먼 센스 미디어 CEO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제 대형 IT 회사가 더 이상 괜찮은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 내년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는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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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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