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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펜실베이니아, 대선 앞두고 소요사태…주방위군 급파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사건 계기

바이든 "대통령이 분열 불씨 부채질"

트럼프 "바이든 폭도들과 함께 해"

한인 점포 10곳 약탈·파손 피해 입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경찰 총격으로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방위군까지 급파됐다. 이번 사건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후폭풍격으로 발생하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 주니어(27)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한 이튿날인 27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파견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로 모두 91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76명이 강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월리스는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경찰관 2명과 대치하던 중 경찰관들이 쏜 총탄 여러 발을 맞고 사망했다. 이후 행인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으로 번지면서 곧바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밤이 되면서 폭력 사태로 변질됐고, 일부 시위대는 상점가에 난입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이번 미국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흑인 표심을 잡기 위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특히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이 지역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앞서면서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바이든 선거캠페인은 성명을 내고 “월터 월러스 주니어의 가족과 미국 내 흑인의 삶의 무게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우리 사회에 실제하는 부당함에 대한 어떠한 분노도 폭력을 변명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분열의 불씨를 부채질하는 것 뿐”이라면서 대통령이 문제를 더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에서 열린 유세에서 필라델피아가 바이든을 지지하는 과격파들에 의해 파괴됐다며 “나는 법 집행에 찬성한다, 바이든은 폭도들과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필라델피아의 한인 소유 상가 10곳도 약탈과 기물 파손 등의 피해를 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후폭풍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상점 75곳이 약탈, 파손을 당한 지 4개월여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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