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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자기들은 좋은 아파트 살면서 호텔전세 살라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발언이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은 20일 임대주택 현장 토론회에 참석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대주택의) 방도 3개”라며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 전혀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전세난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해 ‘호텔 전세’ 논란을 빚었다. 지금의 전월세 대란을 촉발한 직접적 원인은 정부 여당이 강행한 임대차 3법이다. 그런데도 실효성 없는 대책을 남발하는 것도 모자라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쏟아내니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더욱이 늘 임차인이라고 말하는 진 의원은 전셋집이지만 서울 명일동의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솔베뉴’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 종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이 대표는 종로구 ‘경희궁 자이’의 9억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 신축 아파트 같은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환경에서 살려는 것은 국민 대부분의 인식이자 소망이다. 여당의 부동산 대책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아파트 거주를 환상이나 편견으로 치부한다면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겠는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시장의 혼란은 더 심해지고 있다. 특히 2030세대의 ‘영끌’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663건으로 전체 거래의 38.5%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대 이하 아파트 매수 건수도 219건으로 5.1%나 됐다. 부동산 민심에 공감하지 못하면 헛발질만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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