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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연락소도 폭파한 北에...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제안한 이인영

李 "남북경협 예상보다 빠를수도"

4대그룹 간부 등 불러 협조 당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북한 측의 남북 연락 재개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을 재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기존 연락사무소 재개를 넘어 서울과 평양에 상주 대표부를 만들고 신의주와 나진·선봉연락소까지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국회 토론회’에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실을 거론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한 장면이었고 북의 이러한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그러나 남북 관계를 평화·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장관은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며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신의주·나진·선봉 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남북 관계의 변화는 바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우리가 먼저 약속을 지켜 북도 반드시 약속과 협력의 장으로 나오는 길을 먼저 열어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피콕스위트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주요 기업 고위직을 만나 남북경협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가 정세 변화에 중요 변곡점”이라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이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작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관계 패러다임 전환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도전과 창의성이 생명인 기업이 남북 번영 시대, K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주역들이 돼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기업과 정부 간 정례화된 만남을 제안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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