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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메르켈리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9월 권좌에서 내려온다. 2005년 11월 독일 사상 첫 여성 총리, 첫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지 16년 만이다. 11년 7개월 재임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넘어서는 유럽 최장수 여성 총리다. 메르켈은 올해 9월 총선에 재출마하지 않기로 해 정계 은퇴를 예고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신년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코로나19 주의 당부로 도배해 눈길을 끌었다.





메르켈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지만 루터교 목사인 아버지가 동독으로 발령 나는 바람에 동독에서 자랐다. 라이프치히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동독 최고의 과학 연구소인 베를린 독일과학원 물리화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그러다 통일 직전인 1989년 동독 민주화운동 단체인 ‘민주개혁’에 동참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통일 후 민주개혁이 기독민주당에 통합되자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최연소 여성청소년부 장관, 여성 최초 기민당 사무총장·당수를 맡았다.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총애를 받아 ‘콜의 양녀’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콜 전 총리가 정치자금 의혹에 휘말리자 기민당 사무총장이었던 메르켈은 당이 그와 결별할 것을 단호히 선언했다.

2013년 9월 메르켈이 기민련을 이끌며 총선에 압승하자 그의 리더십을 칭하는 ‘메르켈리즘’이라는 말이 널리 퍼졌다. 권력을 과시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포용하면서 힘을 가진 정책을 펴는 ‘엄마의 리더십’이라는 의미다. 미국의 현대독일학회 잭슨 제인스 회장은 메르켈에 대해 “양극단을 철저히 배제하면서 화합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한 기자는 “경제·자유·인간애를 정치적 좌표로 삼아 우직한 소시민처럼 살아왔다”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거듭된 정책 실패로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념에 갇혀 오기와 독주의 정치를 해온 문 대통령이 통합·포용·실용의 메르켈리즘을 벤치마킹해 변화의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오현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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