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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경제·금융일반
"고객이 돌아왔다" 숨통 텄지만···매장 세부 지침 몰라 '우왕좌왕'

[카페 취식·헬스장 운영 재개 첫날]

카페 '카공족' 등 손님 들어차고

헬스장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 찾아

1시간 제한·수건 사용엔 우왕좌왕

"밤9시까지론 매출 회복 안돼"지적

일부 방역 조치 완화로 카페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 전문점 매장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일부 방역 조치 완화로 헬스장 운영이 재개된 1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헬스장에서 회원들이 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카페 내 취식 금지가 풀린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민주기자


카페와 헬스장 등 다중 이용 시설의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된 18일. 거센 눈발에도 이른 아침부터 카페와 헬스장을 찾는 손님들이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매장에 온기가 돌았다. 그동안 포장·배달만 가능했던 카페에서 취식이 가능해지자 일부 시내 프랜차이즈 카페는 오후 들어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손님들이 들어차기도 했다. 약 두 달 간 영업이 중단됐던 헬스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출근 전 운동을 하려는 직장인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카페 내 2인 이상 1시간 취식 제한 등 세부 지침 권고 사항의 적용에 대해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공족'도 반갑다…헬스장은 아침부터 긴 줄=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길음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아침부터 눈바람을 뚫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모여든 손님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 카페 직원은 "8시에 문을 열자 마자 노트북을 켜고 공부나 일을 하려는 손님들이 하나 둘 찾아왔다"며 "눈발이 거세지는데도 주부 손님들이 찾아와 오랜만에 매장에 웃음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의 한 개인 카페에도 하나 둘 손님이 몰려들었다. 손님이 한 테이블에 앉자 이 카페의 사장은 "방금 손님이 앉았다 갔다"며 소독약을 뿌렸다. 이 카페를 찾은 한 손님은 "미용실부터 병원까지 밀린 예약을 다 잡고 나왔다"며 "대기 시간에 커피 한 잔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헬스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시청 부근의 한 헬스장 트레이너는 "거의 두 달 간 무급 휴직 상태였다"며 "아직 첫 날이기는 하지만 환불 문의도 영업 중단 때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헬스장 관계자도 "이 곳은 면적이 700㎡가량 돼 한 번에 8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며 "다시 회원들을 받게 돼 감격스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혼자 오면 1시간 이상 가능? 세부 지침 혼선도=이날 대부분의 카페는 테이블을 재정비하면서 좌석 간 거리를 1m 이상 띄우고 거리 두기 안내 팻말을 올려 두며 기초 방역에 나섰다. 하지만 카페 취식 허용과 함께 권고 사항으로 나온 2인 이상 1시간 취식 제한에 대해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이용 시간을 어떻게 체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안내 없이 손님들의 자발적 참여에만 의존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은 "2인 이상일 경우 1시간이 지나면 매장에서 나가 줄 것을 권고하기는 하지만 제한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헬스장에서도 수건 사용, 식품 판매 등에 대한 세부 지침이 모호해 혼선이 일었다. 한 헬스장 사장은 "방역 명부 작성법이 어떻게 바뀌는지 몰라 어제 하루 종일 인터넷 뉴스를 뒤졌다"며 "구청에 문의해도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많아 동료 사장들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회복 멀었다…PC방은 "9시 이후 영업재개" 반발 =방역 조치 완화로 오랜만에 고객들을 받게 된 카페·헬스장 등의 점주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안도했다. 하지만 오후 9시 시간 제한 등으로 여전히 매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 스크린 골프장 관계자는 "스크린 골프의 매출은 60% 이상이 저녁 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최소 오후 10시나 11시까지는 영업하게 해줘야 매출 손실을 조금이나 보전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4명이 함께 이용하려면 보통 3~4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현장에서 체감하는 영업 마감 시간은 사실상 오후 6시라는 것이다.

PC방 점주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업제한조치에 불복을 선언하고 문을 열되 손님은 안받는 식으로라도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헬스장 업계도 샤워실 이용 금지 등으로 오전 직장인 회원들의 이용에 제한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 카페 사장은 "고객들이 매장을 이용하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갑자기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동네에서 다음에 문을 닫는 매장이 우리 가게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씁쓸해 하며 말했다. /박민주·박형윤·백주원·양준호·방진혁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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