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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예병태 쌍용차 사장 "면목 없다···두 달간 임금 절반만 지급"

협력업체 대금 지급 위해 직원 월급 줄여

"미지급 시 업체 부도…우리 생산도 차질"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평택=연합뉴스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는 쌍용자동차가 이번 달부터 두 달간 직원 월급 50%를 유예하기로 했다. 부품 대금 미지급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에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직원 급여를 임시 조정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003620)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1월 개별소비세 유예 신청에 이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후 일부 외국계 협력업체 등은 납품을 거부했다. 완성차 공장을 정상 가동해야 하는 쌍용차는 이들에게 일 단위로 현금을 지급하며 부품을 임시 공급받기로 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 예 사장은 "영세 협력업체의 경우 현금으로 자재 대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대금 미지급으로 이들 업체가 부도로 이어지면 도미노식의 부품 기반 붕괴는 물론 우리도 생산 자체가 파행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협상이 지연되며 그동안 결제되지 못했던 어음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한 것도 쌍용차 유동성을 악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예 사장은 "지난달 만기도래 어음 중 미결제 금액과 1, 2월 어음 만기 일부 결제 등으로 자재 대금이 반드시 지급돼야 하는 점도 자금 수지가 급격히 악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오는 29일 1,800억∼2,000억 원 규모의 어음 만기가 도래한다. 쌍용차의 350여 개 중소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 협동회는 작년 10월부터 받지 못한 납품 대금이 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한다.

쌍용차 자금 사정 악화의 또 다른 요인은 판매 부진이다. 예 사장은 "전통적인 비수기를 고려해도 당초 계획보다 2,000대 가까이 판매가 안 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자율구조조정지원인 ARS를 고려해 구매 수요가 떨어질지 왜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3사가 동일하게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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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김언수 장편소설 '뜨거운 피' 여주인공 인숙의 말입니다. 남 탓, 조건 탓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끄러운 기자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저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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