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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김종철 "성적 권력 여성에 불리"···'장혜영 성추행' 5일 뒤 발언에 비판 '봇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연합뉴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것과 관련, “머리 숙여 피해자께 사과 드린다”면서 전격 사퇴한 가운데 최근 김 전 대표의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에 대한 발언을 두고 김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알페스란 남성 아이돌 등 남성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성적 묘사를 하는 창작물 등을 뜻하는데 일부 알페스가 미성년을 지나치게 성적 대상화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25일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지난 20일 발언이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정의당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알페스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성 혐오나 성폭력에 반대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알리바이처럼 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알페스에서 그렇게 나타난다 하더라도 사회의 성적 권력 구성은 압도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하게 조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상황을 짚고 “폭력 피해자의 압도적 다수는 여성이기 때문에 성폭력으로 여성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쓰여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같은 김 전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성범죄자라서 알페스 를 옹오했던건가”, “알페스 관련 여혐하지 말라고 하더니” 등 김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서면 입장문을 내고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장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5일 발생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이 자리는 제가 청하여 만든 자리였다”면서 “식사 자리에서는 당의 향후 계획과 의원단의 역할, 그리고 개인 의원으로서 장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한 저의 요청사항을 주제로 주로 의견을 나누었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이어 “식사 자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대기하던 중, 저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고 피해자는 큰 상처를 받았다. 피해자께 다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저의 가해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항의를 하였고 저는 이후 사과를 했으나, 공당의 대표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저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저에 대한 징계를 하기로 정하고, 피해자 및 피해자 대리인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첫째,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둘째,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겠으며, 셋째,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스스로 저를 제소함으로써 당으로부터 엄중한 징계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전 대표는 “이후 피해자 측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 가해행위는 공당에서 벌어진 사안이므로 세 번째 책임 방안인 ‘스스로 당기위원회 제소’가 아니라 당의 대표단 회의 등 공식기구에서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정식 청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했다”면서 “이에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서 “용서받지 못할 제 성추행 가해행위로 인해 피해자는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특히 피해자는 평소 저에 대한 정치적 신뢰를 계속해서 보여주셨는데 저는 그 신뢰를 배반하고 신뢰를 배신으로 갚았다.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지금 어떠한 책임을 진다 해도 제 가해행위는 씻기가 힘들다”면서 “향후 제 행위를 성찰하고, 저열했던 저의 성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피해자는 물론, 정의당에 애정을 가져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썼다.

정의당은 이날 비공개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고 김 대표를 직위해제하고 중앙당기위원회 징계 절차에 회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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