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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P "韓기업, 지난해 바닥 찍고 반등··· 미래차 투자 성과 기대"

27일 S&P·나이스신용평가 '2021년 한국 기업 및 산업 전망 세미나' 개최

"한국 기업 코로나 대처 잘해...반도체·IT·자동차 업종 실적 양호할 것"



현대차 로봇 공장






자료=S&P


한국 기업들의 신용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반도체와 IT,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래차 부문에 대한 투자 성과가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7일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1년 한국 기업 및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S&P는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하락한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으면서 심화되던 등급 하향 추세가 2·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본 것이다. 발표에 나선 박준홍 S&P 이사는 "반도체와 IT, 자동차 업종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반등과 함께 신용지표가 완만히 회복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 현대차(005380)가 신용등급 강등 관찰 대상에서 해제되는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피어 기업들 대비 코로나19 사태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수출 품목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올해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박준홍 이사는 "현재 반도체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감소한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박준홍 이사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4·4분기 1조6,000억 원 가까이 나왔는데 글로벌 피어 그룹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과 비교해도 가장 좋은 수준"이라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줄었지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판매 단가를 끌어올린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자료=S&P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기아차(000270)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홍 이사는 "한국 기업들을 평가하면서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라며 "향후 미래차에 대한 투자 성과가 한국 경제의 성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항공 산업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주요 항송사 대비 잘 대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서도 과당 경쟁을 완화하고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할 때 신용등급의 방향성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화물전용기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냈다"며 "그러나 2022년까지 본격적인 업황 회복 가능성이 낮은 만큼 매출 비중이 높은 여객 부문의 실적 개선은 요원하다"고 평가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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