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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정책
국민·하나 이어 우리銀도 "마통 뚫고 안 쓰면 한도 줄인다"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마통) 신용대출을 받아놓고 사용하지 않으면 한도 금액을 축소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4월 중순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신용대출 ‘막차’ 수요를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마통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 최근 3개월 또는 약정기간 내 마통 한도사용률 중 큰 값이 10%를 밑돌면 마통 한도금액을 10% 감액한다고 31일 밝혔다. 한도사용률이 5% 미만인 경우는 마통 한도 금액을 20% 축소한다. 가령 최대 1억원 한도의 마통을 뚫어놓고 1,000만원보다 적게 사용하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한도 금액을 9,000만원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4월1일 이후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 등에 적용된다. 대상 상품은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WON하는 직장인대출 △직장인우대신용대출 등 거의 모든 신용대출 상품이다. 다만 대출 금액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제외된다.



앞서 KB국민은행에서도 지난해 7월 말부터 약정금액이 2,000만원을 넘는 신규 또는 기한연장 마통에 대해 소진율에 따라 대출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마통 신규 약정(기한연장)일로부터 만기일 3개월 전까지의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면 약정 한도의 20%를 깎은 뒤 기한을 연장해주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 대출에 한해 기한연장 심사시 한도사용률이 50% 미만일 경우 원금의 20%를 감액한 뒤 연장해주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선제적으로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관리선진화방안을 4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미리 신용대출을 받고 보자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미리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은 금융감독원에 일별로 가계대출 현황을 제출하고 월 단위로 회의를 여는 등 가계부채 총량 관리를 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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