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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정의용, 오늘 中방문···내일 왕이와 첫 외교장관회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미중관계 논의 주목

북핵·시진핑 방한·코로나 대응 등 논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일 중국으로 출발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취임 후 첫 회담을 하게 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우호 세력을 붙잡으며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 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가게 되면서, 미중관계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중국 푸젠성 샤먼(廈門)으로 출국한다. 그는 도착 다음 날인 3일 왕이 부장과 외교장관회담 및 오찬을 하며 양자 현안과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북핵·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비중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장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정세 속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깊숙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과 건설적 참여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신화연합뉴스




이번 출장에는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수행한다. 회담에서는 지역·국제 현안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중관계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양국이 상대국을 견제하기 위한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과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모종의 압박이 있을지 주목된다.

왕이 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중동 6개국을 순방하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비난한 데 이어 귀국하자마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4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만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일정에 이어 개최되는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정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한국이 중국의 세 규합에 동원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교부는 회담 시기와 장소는 양 장관의 일정과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이번 회담의 의미를 양자 협력에 두고 있다. 회담에서는 내년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그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위축된 문화 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미세먼지 저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 분야 협력 등도 의제에 오를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추진하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다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3일 일정을 마치는 대로 귀국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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