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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개각] 국조실 출신 전진배치···'부동산 규제 정책' 변화 없을 듯

■개각 의미는

국토 노형욱·산업 문승욱 앞세워

'경제현안서 장악력 쥐겠다' 의중

해수·고용·과기부엔 전문가 중용

홍남기 살아남고 변창흠은 물러나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노형욱(왼쪽부터)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 과기정통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고용부 장관에 내정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현 차관. /연합뉴스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교체한 5개 부처 신임 장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집값 문제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조실 출신 인사를 해당 부처로 전면 배치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경제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인사라는 평가다.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부동산 비(非)전문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1년간 수도권에서 들썩이는 집값을 안정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인사로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신 그가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국조실장을 맡았었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정 장악력을 청와대가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신임 장관은 문 대통령 임기 말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2·4 주택공급대책 등 기존 사업을 시간표대로 진행하면서 매듭짓는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문 후보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만 3년이라는 최장수 산업경제정책과장을 지냈을 정도로 ‘산업정책통’으로 분류되는 데다 최근까지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손발을 맞춰왔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자 청와대가 문 후보자를 통해 관련 이슈를 더 강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후보자에 대해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에 대해서는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관료·전문가 출신을 중용해 정책의 연속성과 국정 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30년 가까이 한 조직에 몸담으면서 실력을 다져온 해양수산 전문가다. 고용부 장관에 지명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에 잇따라 오른 뒤 지난 2019년 현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위촉된 대표적 노사 전문가로 분류된다. 과기정통부 신임 장관 후보자가 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최종적으로 취임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첫 여성 장관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한편 LH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이미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던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은 기존 장관 중 유일하게 이날 바로 사퇴했다. 취임 109일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교체가 예상됐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세균 총리의 사퇴로 일단 유임됐다. 정 총리 사퇴 후 신임 총리 취임까지의 공백을 감안해 유임된 것이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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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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