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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TV·방송
[Re:Play] 종영해도 스포하면 안되는···다시 '괴물'이 뛴다




강력한 마니아층을 유지하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들었던 JTBC 드라마 ‘괴물’이 뒤늦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종영 직후 넷플릭스로 채널을 옮긴 뒤 많이 본 콘텐츠 2위를 유지하며 미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던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주말 늦은 밤 방송되는 시간 때문에, 혹은 장르적 특성상 첫회부터 본방사수를 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은 뒤늦게 ‘괴물’이 선사하는 미스터리에 빠져들고 있다. 만양의 연쇄살인으로부터 시작된 이동식(신하균), 한주원(여진구)의 여정이 결국 보이지 않던 괴물을 찾아내고 응징하기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밤을 쪼개 정주행하고 있다는 시청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건은 있으나 실체는 찾을 수 없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괴물을 잡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를 서슴지 않는 두 남자의 추리 여정은 긴박함을 넘어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범인잡기를 넘어 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남겨진 피해자와 유가족은 어떤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세밀하게 표현해 의미를 담기도 했다.



실종된 여동생 이유연을 찾아 20년을 헤매는 이동식, 어머니의 시신만이라도 찾겠다며 만양정육점을 지키는 유재이(최성은)의 숨겨진 아픔이 드러날 때마다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환느 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드러낸다. “아저씨는 평생 혼자 끌어안은 슬픔이 어느 순간 넘쳐서 미친 짓을 벌이기 시작한 거야”라는 유재이의 대사는 많은 이야기를 내포한다.

작품은 초반 연쇄살인의 범인 추적, 중반 이후 이유연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동시에 가해자들을 궁지로 몰아간다. 결국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된 순간에 드러나는 인간의 추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모든 사건들은 욕망과 이기심에서 시작됐다. 야망을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익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진실을 조작하는 자들 모두가 괴물이었다.



‘범인은 누구일까’로 시작한 이야기가 인물의 심리변화와 욕망의 맨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온갖 예측이 쏟아졌다. 그 예측 대부분이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예리했다. 심나연 감독이 “의도한 대로 잘 흘러갔지만, 어떤 부분은 빨리 들키기도 해 ‘우리가 더 공부해서 위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할 만큼 작품을 집중해 보는 팬층이 두터웠다. 복선과 반전의 재미를 절묘하게 설계하고,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확실하게 짚어내며 작품은 갈수록 ‘비밀의 숲’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균신’ 신하균과 여진구의 팽팽한 대립은 화룡점정이다. 같은 편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경계와 도발, 그 치열한 심리전은 후반부로 갈수록 짜릿한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결정적인 장면마다 클로즈업된 신하균의 웃는 표정, 여진구의 혼란스런 표정은 한동안 잊지 못할 잔상을 만들어냈다. 또한 연극판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무시무시한 연기력으로 모든 배우들을 압도한 ‘강진묵’ 이규회의 그 떨림, 그 눈빛도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드라마가 종영한지 한참 흘렀음에도 ‘스포일러를 발설해서는 안될’ 드라마, 시즌2가 불가능한 전개이지만 캐릭터만이라도 살려서 시즌2를 해달라는 특이한 작품이다. 그보다 서로 엇갈린 처지의 남자들이 비극을 자신의 손으로 끊어내고 진실을 파헤쳐가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브라운관 밖의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의 힘은 종영 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힘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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