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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심희정의 컨슈머 인사이트] 예술 입은 '핫플'로···유통 공룡, MZ세대 유혹하다

백화점·호텔 문화시설 마련

회화·사진·조각 작품 전시

새 경험·플렉스·재미 즐기는

2030 '롤코라이프' 정조준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







‘아트’에 꽂힌 MZ세대를 유혹하기 위해 유통 공룡들이 공간에 아트를 입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술 애호가로 소문난 방탄소년단의 리더 알엠과 지드래곤이 멋진 그림으로 ‘갤러리 같은 집’을 만드는 취미가 공개되는 등 대한민국에 아트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아트 트렌드에 함께 올라타 소속감을 느끼고 열광하는 MZ세대의 ‘롤코(롤러코스터) 라이프’ 를 저격한 것이다.

과거에 한정판 개념으로 패키지에 아트를 입혔던 1차원적 ‘아트 컬래버’와 달리 최근 광풍이 부는 ‘아트를 입힌 공간’ 마케팅은 e커머스 세대인 MZ세대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내는 최고의 유인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국경을 뛰어넘는 ‘보더리스 쇼퍼’인 MZ세대에게 아트가 있는 이색 체험 공간은 이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경험·과시·재미·‘플렉스’ 등을 안겨줄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이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의 쇼핑 시간을 얻기 위해 유통 업체들은 공간을 희생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취향을 저격한 체험형 예술 공간으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자연스러운 매출 발생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더현대는 올 초 오픈과 함께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시설 ‘알트원’을 따로 마련했다. 지난 2월 26일에서 4월 30일까지 이곳에서 진행된 ‘앤디워홀전’을 관람한 10~30대는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 초 정문 앞에 인증샷을 유도하는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의 3~4m짜리 초대형 아트워크 전시를 시작했다. 회화, 사진, 오브제, 조각 작품 등 120여 점으로 3층 해외패션관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 공간으로 꾸미고 공간 큐레이터까지 상주시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 이후 매출이 전년보다 90.2% 신장하기도 했다.

부티크 호텔인 ‘청담 에이든’은 3월부터 현장에서 그림 구입이 가능한 갤러리를 접목해 3층 레스토랑을 하이브리드형 라운지로 재오픈했으며 같은 달 라이프 스타일 호텔 ‘포코 성수’도 스트리트 아티스트 ‘더즌 양’과 손잡고 아트워크로 로비 공간을 재탄생시켰다. 이 호텔은 투숙 여부와 무관하게 성수의 ‘핫플’로 자리매김해 MZ세대를 자동 겨냥하겠다는 계산이다.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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