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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활
[단독]치킨시장 장악한 bhc, 스테이크도 접수한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추진

매각가 2,500억~3,000억 이를듯

창고43 보유…육류 외식사업 확대





bhc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추진한다. 교촌과 함께 치킨 업계 마의 매출 4,000억 원을 돌파한 bhc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 bhc가 보유한 창고43·그램그램 등을 포함해 육류 외식 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bhc는 박현종 회장의 사업 확장 의지가 강한 데다 캐나다연기금으로부터 3,00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등 실탄도 충분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에 근접한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께 예비 입찰을 진행했고 bhc가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매각가는 2,5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bhc 창고43 교대점. /사진 제공=bhc




bhc가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bhc의 다양한 사업 확장 경험 때문이다. bhc는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시작으로 2016년 순댓국 전문점 ‘큰맘원조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족발 전문점인 ‘족발상회’ 1호점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오픈했다. bhc가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는 총 5개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BBQ로부터 독립한 bhc는 단숨에 치킨 업계 2위로 성장했다”며 “치킨 업계 가맹 노하우를 살려 창고43과 큰맘원조할매순대국·그램그램 역시 연착륙했다”고 평가했다. 풍부한 실탄도 bhc의 강점이다. bhc는 지난해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로부터 약 3,0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캐나다연기금의 투자 금액은 신규 사업 인수 자금으로 분류돼왔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합정점. /사진 제공=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재무적투자자(SI) 중에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했다. 대신PE는 또 다른 PEF 운용사 한 곳과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공동 인수하는 전략으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 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업체 투자에 주력했던 대신PE가 식음료 기업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에 나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대신PE는 올 4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투자의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대신PE는 공동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인 SKS PE와 함께 이지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부터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에 성공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외식 시장 자체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실적 상승에 성공하면서 매각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2,978억 원, 영업이익은 237억 원으로 2019년 대비 매출은 436억 원, 영업이익은 69억 원 늘어났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고급화 전략, 발 빠른 배달 서비스 등으로 실적 상승 곡선을 그려 지난해보다 원매자들의 관심이 증폭된 상황”이라며 “지난해보다는 계약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7월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박시은 기자 seek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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