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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건희 컬렉션' 품을 미술관 서울에 짓는다 外

BTS '퍼미션 투 댄스', 팬데믹 시대 위로

코로나 재유행에 공연 또 줄줄이 취소

'정화 시설' 갖춘 경복궁 화장실 발굴


서울경제 문화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드립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해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미술관’ 서울에 짓기로…용산·송현동 중 한 곳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할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가 서울 용산과 송현동 두 곳으로 압축됐다. 정부는 연내 최종 건립지를 결정해 이르면 2027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국가기증 문화재·미술품 2만 3,181점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전담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며 이는 컬렉션에 대한 기증자의 철학과 기증의 취지를 살리는 것은 물론 인력 및 인프라 연계성, 국익까지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의 국가 기증 사례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이중섭의 ‘황소’,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귀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국민적 관심 속에 여러 지자체가 기증관 유치를 희망했지만, 문체부는 전문가 의겸 수렴 결과 서울 송현동과 용산 중 한 곳이 기증관 건립지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인 김영나 활용위원회 위원장은 “(컬렉션에는) 석물, 도자기, 유화 등 다양한 미술품들이 있는데 이들 작품을 보존·관리하고 전시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현대미술관 경험과 인력이 필요하고, 국립중앙도서관과 협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기증품이 서울에 있어야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접근성 면에서도 송현동과 용산이 최적”이라며 “이 두 지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고, 미술관은 도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두 지역 중에서는 송현동이 더 장점이 많다”는 개인적 의견도 밝혔다. 아울러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을 분리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기증자의 취지를 살리고,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9일 발매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BTS,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하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 팝스타 에드 시런과 손잡고 만든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9일 발매했다. 이날 오후 1시 전 세계 동시 공개한 ‘버터’(Butter)의 싱글 CD에 수록됐으며, 지난 2019년 발매된 미니 6집 수록곡 ‘Make It Right’에 이어 에드 시런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작업이다. 그와 더불어 영국 출신 프로듀서 스티브 맥, 조니 맥데이드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시런의 메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합작한 이들이다. ‘버터’ 작업에도 참여했던 제나 맥데이드도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 뮤직 측은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와 마찬가지로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라고 전했다.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맘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녹여 고단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힘을 북돋운다.

곡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여러 장소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그린다. 후반부에서 모든 인물들이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팬데믹이 종식된 후 모두 함께 춤 추는 날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은 긍정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제수화를 활용해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표현한 안무도 등장했다.

8일 오전 서울 경복궁 동궁 권역 남쪽 대형 화장실 유구 발굴 현장에서 문화재청 관계자가 유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당시로서는 선진적 정화시설을 갖춘 공중화장실 유적으로 조선시대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오기는 처음이다./연합뉴스


150년 전 경복궁 화장실 발굴…"현대식 정화시설 갖춰"


경복궁 동궁의 남쪽 지역에서 현대 정화조와 유사한 시설을 갖춘 대형 화장실 유구(遺構·옛 건축 구조나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가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8일 발굴 사실을 공개하면서 “궁궐 내부에서 화장실 유구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은 동궁 권역 중에서도 남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동궁에서 일한 하급 관리와 궁녀, 궁궐을 지키는 군인들이 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궁 권역 건물은 1868년(고종 5년)에 완공됐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조선물산공진회장이 들어서면서 크게 훼손됐다.

발굴된 유구가 화장실이라는 사실은 유구 토양에서 많은 양의 기생충 알과 씨앗이 검출된 데서도 추정 가능하다. 연구소 측은 “경복궁 영건일기(景福宮 營建日記)의 기록과 가속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절대연대분석, 발굴한 토양층의 선후 관계 등으로 볼 때 이 화장실은 1868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 만들어져서 20여 년간 사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화장실의 구조는 길이 10.4m, 너비 1.4m, 깊이 1.8m의 좁고 긴 네모꼴 석조로 된 구덩이 형태다. 바닥부터 벽면까지 모두 돌로 돼 분뇨가 구덩이 밖으로 스며 나가는 것을 막았다. 정화시설 내부로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 1개와 물이 나가는 출수구(出水口) 2개가 있는데, 북쪽에 있는 입수구의 높이가 출수구보다 낮게 위치한다. 유입된 물은 화장실에 있는 분변과 섞이면서 분변의 발효를 빠르게 하고 부피가 줄여 바닥에 가라앉히는 기능을 했다. 분변에 섞여 있는 오수는 변에서 분리돼 정화수와 함께 출수구를 통해 궁궐 밖으로 배출됐다. 연구소 측은 “이렇게 발효된 분뇨는 악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독소가 빠져서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 구조는 현대식 정화조 구조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150여 년 전에 정화시설을 갖춘 화장실 발견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고도 전했다. 이 밖에 화장실 규모는 4~5칸으로, 최대 10명이 이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발령 여파로 공연을 취소 혹은 연기한 ‘미스터트롯’과 ‘싱어게인’ 콘서트 포스터. /사진 제공=쇼플레이


코로나 19 재유행에 공연계 또 직격탄


코로나19가 이른바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다시금 확산하면서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발령되자 대중문화계도 또 다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우선 4단계 발령에 따라 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허용되지만, 체육관, 공원 등 이외의 실내·외 시설의 대규모 공연은 100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에 걸려 장르 불문 금지된다. 이에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TOP10' 수원공연이 취소됐다.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도 오는 16~18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은 무기한 연기됐고, 23~25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예정이던 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아리랑TV와 함께 이달 17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여는 '2021 다시 함께, K팝 콘서트'는 비대면 공연으로 열린다. 주최 측은 공지를 통해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공연을 강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 이외 각종 스케줄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인 그룹 라잇썸은 메이크업 직원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보건당국의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자택에서 자가격리한다.

브레이브걸스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서머 퀸’(Summer Queen) 활동을 종료했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직원 보호 차원에서 활동을 그만하기로 했다"며 "후속곡인 '풀 파티'(Pool Party)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선 KBS 1TV 일일극 ‘속아도 꿈결’이 아역 배우의 확진 판정에 따라 오는 19~23일 결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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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초생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또 '프랑시쓰 쨈'과 도연명과 '라이넬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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