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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재생·원전 공존해야 순조로운 탄소중립 가능"

과방위 국감 간 정재훈 한수원 사장

"국내 원전 생태계 위축에는 유감"

중소형 원자로 개발 등 제안하기도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규 원전 건설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꾸리려는 정부 방침을 수정해야 한다는 에너지 공기업 사장의 고언이다.

정 사장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이 반드시 공존해야 순조로운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과학기술 정보에 근거해서 보면 원전은 안전하다”며 “탄소중립위원회에 신규 원전 건설이 어렵더라도 소형 모듈원전(SMR) 등 중소형 원자로를 잘 개발하고, 그 수단을 통해 가장 합리적으로 현실적인 탄소 중립의 길을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은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율을 6∼7%로 줄이는 내용의 탄소 중립 로드맵을 마련하자 시나리오 수정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이용률 및 이용 시간 등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책이 필요한 만큼 “기존 초안인 원전 9기를 9기+α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국내 원자력 산업 매출액이 27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감소했다”며 “원자력 관련 학과 학생들도 줄고, KAIST 등의 원자력 학과 석·박사 졸업자들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민간 기업으로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매년 집계하는 원자력 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 산업 매출액은 20조 7,317억 원으로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27조 4,513억 원에 비해 25% 급감했다.

정부가 해외 원전 시장에 진출해 국내 원전 생태계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해외 원전 수출로 돌파구를 뚫으려는데도 실적은 거의 없다”며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우선 협상자에서 탈락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단독 장기정비계약(LTMA)도 놓쳤다”고 말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위축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영국 무어사이드는 자체적 문제 때문에 중단된 것이고, 바라카 원전의 경우 장기정비 서비스계약(LTMSA)을 체결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LTMA는 장기 정비를 단독으로 하는 것인데 LTMSA는 복수 사업자 중 하나로 정비를 하는 것”이라며 “알짜배기를 다 뺏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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