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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존엄' 김정은 얼굴을 티셔츠에···北지휘자 등장 '화제'

국방전람회 국가 연주 지휘자 티셔츠에 그려져

주민들에게까지 퍼질지는 알 수 없어

지난 11일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음악 연주를 지휘하는 북한 지휘자의 티셔츠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얼굴이 그려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 북한 공식행사 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국방발전전람회 영상에 따르면 이 행사 개막식에서 국가 연주를 이끄는 지휘자가 김 위원장 얼굴이 크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북한에서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김 위원장의 얼굴이 의류에 그려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최고지도자는 신성불가침의 존재여서 그 얼굴을 사람들이 입는 의류에 그려 넣는다는 건 그의 권위를 훼손하는 '불량한 태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 얼굴이 담긴 신문과 사진, 교과서, 책 등을 모두 '1호 출판물'로,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챙기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했다. 최고지도자의 사진도 '최고존엄'을 모신다는 개념에서 함부로 접거나 구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북한은 화재나 수해 등 자연재해나 사고가 났을 때 집안이나 사무실에 있는 최고 지도자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안전하게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담으로 보도하기도 한다.

이랬던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얼굴을 그려 넣은 의류를 등장시킨 데는 김 위원장의 친근감, 친밀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티셔츠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옷은 이번에 처음 등장했고, 이번 전람회가 당 창건 76주년과 김 위원장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옷이 주민들에게까지 널리 퍼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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