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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전고점 뚫은 채권 금리···3년물 3년 만에 2% 넘어

2018년 10월 이후 처음

10년 만기물도 연 2.5% 근접

긴축 우려에 기준금리 상승 탓


국내 채권금리가 연일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년 만에 연 2%를 넘어섰다. 10년 만기물도 2.5%에 근접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했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보다 9.7bp(1bp=0.01%포인트) 오른 2.04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를 상회한 수준이다. 장중 한때 3년물은 2.04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는 3.0bp 오른 2.487%로 마감했다.

전 세계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는 연일 상승세다. 연고점을 돌파했던 국고채 금리는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22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5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11월 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지금 경기 흐름이라면 11월 금리를 올려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가 내년 말 연 1.5~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채권 포지션 조정을 위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금융기관들의 채권 청산 등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 13조 6,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0년 국채 선물도 5조 6,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지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이 가까워지고 기관들의 위험 관리가 이어짐에 따라 채권시장에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다양한 금리 상승 재료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 것은 기관들이 관리 모드에 들어가며 채권 포지션을 조정한 것과 대출 규제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서너 차례 더 이어진다고 해도 현재 금리 수준이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고 기관들의 포지션도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이벤트를 거치며 다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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