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사회사회일반
태아도 코로나 감염?···임신부 13만명 접종해야 되나[코로나TMI]

국내 첫 태아 코로나19 확진 사례 보고…임신부 불안감↑

전문가들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보다 득 많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임신부 수는 약 13만 명으로 파악된다./연합뉴스




출산 과정에서 사산된 태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국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임신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태아에 끼칠 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발표로 백신 미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5일 0시 기준 임신부 1,748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접종을 완료한 임신부는 613명에 불과하다. 국내 전체 임신부가 약 13만6,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13만명 정도가 미접종 상태인 셈이다.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 제공=고려대 안암병원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태아에 건강에 영항이 없을까?

안기훈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임신부 입장에선 당연히 고민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며 "국제 지침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임신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과 안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Q. 태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나?


A. 해외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보고된 적 있으나 국내는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지역에 거주 중인 30대 산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흘 뒤인 22일 조기 출산(26주차) 과정에서 사산했다. 사망한 태아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산모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으나 감염경로는 명확하지 않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4일 백프리핑에서 "산모 체액 등으로 인한 오염인지 수직감염인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사산에 미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Q.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되나?


A.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일반인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아 백신 접종의 '실'보다 '득'이 크다고 판단한다.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층과 같이 임신부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외부 활동이 많은 임신부들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 백신 접종의 이익과 위험을 면밀하게 따져본 다음, 접종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임신부보다 위험한가?




A. 임신부나 비임신부나 코로나19 감염됐을 때 증상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중증 감염인 경우 임신부의 예후가 좀 더 안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과 치료 필요하다. 임신 중 중증 감염으로 진행하면 유산, 조산, 임신성 고혈압, 산후 출혈 등 임신성 합병증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Q. 임신부의 코로나19 감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나?


A.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미국 내 산모 120만 여 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일반 임신부보다 사산 위험이 2~4배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사산율은 1.26%로, 비감염 산모(0.64%)보다 1.9배 가량 높았다. 지난 7월 델타 변이가 확산한 이후 코로나19 감염 임신부의 사산율은 2.7로, 비감염 산모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접종 사례가 축적되면서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근거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안 교수는 "올해 초 '(임신부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에 머물렀던 지침은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로 바뀌었다"며 "국내외 지침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더욱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Q.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태아가 코로나에 감염되지는 않나?


A. 백신 자체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항체 형성만을 위해 최소한의 유전물질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Q.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기형 출산 위험이 증가하나?


A. 현재까지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에서 비감염 임신부보다 기형 발생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 맞으면 태아도 항체 형성될까?


A. 백신 자체가 태아에게 가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맞게 되면 모체에 항체가 형성되고 항체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한테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태아도 어느 정도 보호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담당의와 상의를 통해 백신 접종에 관한 이득과 위험을 면밀하게 판단하는 것이 좋다.

Q. 임신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에 열이 나면 약을 먹어도 될까?


A. 임신부라고 해서 코로나19 백신 후 발열 증상이 더 심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발열 등의 증상 있을 때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