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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화이자 '알약 코로나 치료제' ···어떻게 다를까

머크 최종 결과 30%로 효능 감소

화이자는 89%의 중간 결과 발표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로이터




국내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연내 허가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머크(MSD), 화이자, 로슈 등 3개 제약사의 경구용 치료제 40만 4,000명분을 선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20만 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와는 7만 명분의 공급계약을 완료됐다. 경구용 치료제는 복용 방법이 간단해 가정에서도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필요조건으로 여겨진다.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토대로 효능, 복용법, 가격 등의 측면에서 두 치료제를 비교해봤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뇌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개발과정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며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RNA 복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한다. 바이러스 RNA에 몰누피라비르가 개입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전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내성 위험이 낮을 가능성도 높다. 내성이 발생하는 부위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작용하면서 감염을 막기 때문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각각 네 알씩 먹어 닷새 동안 모두 40알을 복용한다.

다만 효능이 문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머크 알약 치료제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최종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전에 보고된 50%보다 낮은 30%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 약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안전에 관련된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용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FDA는 오는 30일 회의를 통해 머크의 알약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로이터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인체면역결핍(HIV) 감염자 치료제인 리토나비르 저용량을 혼합한 것으로, 프로테아제 저해제 계열의 약이다. 체내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사용되는 프로테아제라는 핵심 효소의 작용을 막아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다. 바이러스 확산 전 감염 초기 단계에 특히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리토나비르는 다만 위장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다른 약물의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치료제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차례 각각 세 알씩 투여해 닷새간 총 30알을 복용한다.

팍스로비드는 아직 임상 3상 진행 중이어서 최종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태까지 공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좋다. 화이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할 경우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머크는 닷새 치료분에 700달러(약 83만원)의 가격으로 미국 정부와 몰누피라비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화이자도 선진국에는 이 가격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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