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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美, 유통공룡에 공급망 정보 내라는데…

쇼핑 시즌 ‘상품 부족’ 대비 조치

일각 “기업·정부 사이 갈등 소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앨러메다의 월그린스 명절 선물 코너에서 한 쇼핑객이 상품이 부족해 듬성듬성 비어있는 진열대를 지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당국이 아마존과 월마트·크래프트하인즈 등 유통 대기업과 도매 업체에 공급망 정보를 요청했다. 연말 쇼핑 시즌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품 부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미국 소매 업체와 소비자들이 물품 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형 유통 업체에 공급망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FTC는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 소비재 업체 프록터앤갬블, 육류 업체 타이슨푸드, 식품 업체 크래프트하인즈 등과 여러 도매 기업의 자료를 분석해 병목 현상과 제품 가격 인상의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공급망 붕괴로 컴퓨터 칩과 의약품부터 육류와 목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고 있다”며 “공급 차질을 심화시키는 시장 상황과 사업 관행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FTC의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공급망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이번 FTC의 조사가 광범위한 정보 요청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정부 사이에 갈등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의 조사 요청에 응하느라 기업의 기존 업무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높은 유가를 지목하며 자국 석유 업계에 불공정 관행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 후 FTC는 유가 조사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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