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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연말모임·돌잔치 줄줄이 취소 "매출 살아나나 했는데…참담"

[오미크론 공포 확산]

■ 위기감 커지는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4단계 수준 강화 예고에

"피해보상 미비한데…가혹한 결정"

지난 1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뉴스가 대형 화면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늘어나던 시민들의 연말 모임이 급격히 줄어들거나 심지어 취소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구보다 큰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일 서울경제가 만난 시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이후 연말 모임과 경조사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교 동창 5명과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는 직장인 김 모(30) 씨는 “약속을 잡을 때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였는데 5,000명대로 많아지니까 2명이 약속에 못 오겠다고 했다”며 “나머지 4명이서 보려고 하는데 최소 20만 원을 결제해야 하는 룸을 예약해서 부담 액수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약속을 취소한 친구 2명은 ‘노쇼’ 비용도 2만 원씩 냈다”며 “코로나 시국에 모이려니 돈이 더 많이 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김 모(29) 씨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군대 동기들과의 연말 모임을 연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김 씨는 “지난해에 코로나 때문에 모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일찍부터 날짜를 잡아놓았다”며 “최근 상황을 보니 갑자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줄어들어 못 만날까 봐 걱정이 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게 맞나 싶어 연초로 약속을 미룰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예정된 경조사도 취소되고 있다. 한 모(49) 씨는 4일 친구 자녀의 돌잔치에 가려고 일정을 빼뒀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한 씨는 “친구가 결혼을 늦게 하고 얻은 아이라 꼭 참석해서 축하해주려고 했었다”며 “불과 며칠 앞두고 행사를 취소한다는 문자를 받고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외식 및 호텔 업계의 두려움은 더욱 크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 축소에 더해 정부의 방역 조치가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연회장 관계자는 “우리 업장에서는 기업 연수와 세미나가 많이 열리는데 이번 주에 예약돼 있던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며 “특히 이번 주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취소 문의가 많이 들어왔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규정대로 적용을 못 하고 100% 환불을 해줬다”고 토로했다.

서울 중구에서 와인바를 운영 중인 박 모(31) 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한 달 동안 매출이 회복되고 있었는데 그 전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암담하다”며 “영업제한 피해 보상도 미비했던 와중에 위드 코로나만을 기다린 자영업자들에게 (방역 조치 재강화는) 정말 가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 사장 최 모(54) 씨도 “지금도 사적 모임이 10명까지밖에 안 돼 대규모 회식은 못 받지만 그래도 5~6명 규모의 소규모 예약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최근에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송년회가 다 취소됐다”며 “연말 특수는 기대도 못 할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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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기자라는 직업을 곱씹어보게 되는 한 마디입니다.
진실 한 조각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뛰어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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