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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오미크론, 전염력 높지만 중증사례 보고 안돼…"감기와 혼종 때문"

[오미크론 쇼크]

■ 오미크론 정체 놓고 설왕설래

"델타보다 치명률 낮다" 분석 속

美·유럽 등선 돌파감염 잇따라

"WHO 발표까지 지켜봐야" 지적

부스터샷 장려 美, 백신 품귀도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현수막과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 역시 늘고 있다. /EPA연합뉴스




감염자 발생국이 최소 40개국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국 의료 전문가들이 중증 유발률이나 치명률 같은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델타 등 기존 변이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감염 사례나 데이터를 놓고 봤을 때 이런 특성이 파악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공식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지금까지 나온 제한적인 데이터만 가지고 오미크론의 정체를 결론 짓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외신을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상황에 비춰봤을 때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 업체인 엔퍼런스는 최근 오미크론이 진화하는 동안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염력이 높아진 만큼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잃었다는 것이 엔퍼런스 연구의 결론이다.

실제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3일 “현재 미국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은 오미크론이 아닌 델타 변이 감염자”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오미크론이 미국 내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등 변이를 포함한 기존 코로나19 감염자보다 더 심한 고통을 호소하거나 중증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현재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출현 직후 ‘영유아가 특히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자가 이날 현재 200명을 넘어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9세 미만 유아와 어린이들의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도 “오미크론이 전염력이 강한 것은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증세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면역학자인 웬디 버거스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교수는 “실험 결과 오미크론은 면역 회피 능력을 가졌지만 면역 ‘2차 방어선’인 T-세포까지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백신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긴 항체를 피해 인체에 침투할 수 있지만 인체의 면역 체계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제한적인 데이터를 통해 얻어진 ‘관찰’들인 만큼 WHO가 내놓을 공식 오미크론 연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WHO 측은 길면 수주 내, 이르면 수일 내에 오미크론 관련 핵심 정보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유럽 등에서 백신 접종자가 오미크론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등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이 항체를 무력화하고 인체를 재감염시킬 확률이 기존 변이보다 3배나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접종 확대 등 오미크론 차단을 위한 대응에 우선 주력하고 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국장은 “현재 우리는 매우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은 백신의 공평한 분배와 이로 인한 취약 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정부가 접종을 적극 장려하면서 백신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하다 오미크론 영향 등으로 1차 접종을 시작하려는 수요와 부스터샷 수요가 겹치면서 각 백신 접종소마다 길게 줄을 늘어서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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