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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도 한류"…수주 모멘텀에 들뜬 방산株

한화에어로·KAI 등 5~10% 급등

北 리스크·해외 대규모 수주 임박

"중동서 경쟁력…실적개선 큰 기대"

증권가, LIG넥스원 등 목표가 상향

지난 5일 북한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는 모습 / 사진=뉴스1 노동신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우려에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방산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방산업체들의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며 이익 모멘텀이 확보된 데다, 1월 들어 재개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북·미 갈등이 부각되자 국방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쏠리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항공우주(KAI)는 전 거래일보다 2.58% 오른 3만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최근 1주간 5.77% 뛰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각각 8.01%, 5.59% 상승했다. 이외에도 최근 3거래일간 빅텍이 11%, 한화시스템이 3% 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1주간 1% 넘게 하락하며 2,920선에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면서 방산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5일, 11일 두 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지난 14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 대북제재를 촉구하자 북한이 미사일 기동력을 과시하며 반발에 나선 것이다. 방산주는 북한 도발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 때 마다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최근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투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방산주들은 해외로부터 대규모 수주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IG넥스원을 필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 중인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II’의 중동 지역 수출 수주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중 정식 계약이 체결될 경우, 총 수출 규모는 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 역시 지난 달 호주 정부와 체결한 9,32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계약에 이어 올해 호주향 레드백장갑차, 이집트향 K9 자주포, 사우디아라비아향 비호복합 등의 수주 결과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중동 무기 시장에 ‘방산 한류’가 불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방산업체들의 목표주가 올려잡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8만 7,000원으로 33.85% 상향 조정하며 “올해 역대 최고 수준 이었던 2015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LIG넥스원의 신규 수주는 4조 원, 수주 잔고는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외형 증가와 수출 비중 회복, 첨단무기체계 강화 등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각각 20% 가까이 올려잡았다.

특히 현재 국내 방산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매출액의 5~10% 수준에 그쳐 대규모 해외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무기 수입 시장의 35%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무기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주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주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하면서 한국산 무기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무기 수입 시장의 재편으로 방산 한류가 불고 있다”며 “한국은 1970~80년대 건설 붐 시절부터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기술협력, 현지화 전략, 진부화된 무기체계의 리뉴얼 등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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