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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값 열흘새 33% 올라"…자영업자 '비용 짜내기'

전기·기름·식재료값 모두 상승

대출금리 인상 압박에 부담 가중

"한푼도 아끼자" 알바 없이 진땀

물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에다 공공요금 및 금리 인상으로 자영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진주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 모(29) 씨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속이 상했다. 주문한 의자의 가격이 올랐으니 인상된 가격으로 결제해달라는 가구 업체의 요구였다. 6개에 55만 원이던 의자는 며칠 새 70만 원이 됐다. 가구뿐 아니라 꾸준히 사용해온 원두와 아이스크림도 가격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원두는 1㎏당 3000원 인상됐고 1만 8000원 수준이던 5ℓ짜리 아이스크림 한 통은 어느새 2만 8000원이 됐다. 최 씨는 “식재료·기름·전기 등 가게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의 가격이 올랐다”며 “혼자 가게를 운영하기 어려워 아르바이트생을 구할까 싶었지만 일단은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식재료뿐 아니라 전기세·가스요금 등의 공공요금과 대출금리가 인상되며 자영업자의 비용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전일 저녁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도 종업원이나 아르바이트생 채용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사조대림의 해표 식용유 18ℓ 1개의 온라인 최저가는 8만 950원으로 21일 6만 590원보다 2만 360원 올랐다. 열흘 사이 무려 가격이 33% 뛰었다. 1월 해당 제품 최저가는 5만 1020원이었다. 음식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감자와 마늘의 소비자물가지수도 5월 각각 154.11, 144.56으로 2020년 대비 45~55%가 급등했다.



급등한 물가에 자영업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다 쓴 기름을 팔기 위해 “폐유 값 높게 쳐주는 업체를 찾는다” “식용유 값 너무 올랐는데 더 오른다니 걱정이다” 등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전기세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며 자영업자들의 비용 압박도 커졌다. 한국전력은 7월부터 9월까지 전기요금에 적용하는 연료비 조정 단가를 ㎾h당 0원에서 5원으로 인상한다. 가스요금도 7월부터 인상된다. 정부는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원 11전 인상하기로 했다. 음식점·구내식당 등에 적용하는 일반용 요금은 16원 60전(7.2%)으로 주택용 요금은16원 99전(7.0%)으로 각각 인상된다.

대출금리 인상 압박도 자영업자를 전방위로 옥죄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국내 자영업자 대출 잔액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960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 684조 9000억 원 대비 40.3% 급증한 수치다. 한은은 6월 소비자물가가 6%대를 기록할 경우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금리 인상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29일 발표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출금이 늘어난 자영업자들도 많고 원자재 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손실보전금도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며 “최저임금까지 올라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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