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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하락…이미 판매가 올린 식료품株 '미소'

원가부담 가격에 전가…이익 늘 듯

SPC삼립 6.45%↑ 등 상승 랠리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음식료 관련주가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 음식료 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인상해왔는데 곡물가가 안정되면서 이익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C삼립(005610)은 전 거래일보다 4900원(6.45%) 오른 8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서(026960)(2.71%)·CJ제일제당(097950)(2.17%)·샘표식품(248170)(2.16%)·오리온(271560)(1.89%)·오뚜기(007310)(1.86%) 등 다른 식음료주 역시 상승 마감했다.

식음료주는 코스피가 연일 연저점을 새로 쓸 때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SPC삼립은 코스피가 2200 선으로 후퇴한 1일 7.04% 급등했으며 CJ제일제당 역시 3.43% 상승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증권가는 곡물가가 하향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식료품주 급등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들썩이기 시작하자 시장 지배력이 높은 CJ제일제당 등 식료품 업체는 원가 부담을 주력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실적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대두·밀 등 주요 곡물의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서면서 실적을 방어해 온 기업들의 이익 폭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톤당 649.99달러까지 치솟았던 대두 선물 가격은 이달 1일 597.45달러까지 낮아졌다. 밀(HRW) 선물 가격 역시 5월 톤당 502.56달러에서 348.60달러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밖에도 옥수수·쌀 등 주요 곡물 선물 가격은 5월 최고점을 지난 후 안정세로 전환됐다. 식료품주가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휴게소 등 리오프닝 관련 사업부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휴게소 사업 적자가 큰 사업 구조상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며 “최근 트래픽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손익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 3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SPC삼립을 이번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은 바 있다.

원가 부담을 판가로 성공적으로 인수한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CJ제일제당 등 대형 식료품 업체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원가 부담을 판가에 전가했다. 아울러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실적 역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데믹 환경 조성하에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 증가세가 공존하고 있고 소재식품은 전 분기에 이은 판가 인상에 외형 성장을 기대한다”며 “원가 부담 확대에도 해외 및 국내 가공식품은 수익성 훼손 우려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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